어린이나무생각 출판사의 문학숲 시리즈 3번 <나는 슈갈이다>

지난 겨울방학 때 문학숲 시리즈 1번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 오늘도 스마일 책을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그때 요 책 만든 어린이나무생각이라는 출판사에 반해버렸답니다.

흥미롭고 빠른 전개와 다양한 그림, 우리 사회 지금 현실에 맞는 주제를 다루어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리즈라서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해드려요.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5학년 수아아지요.

원피스를 좋아하던 수아는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님에게 부산함으로 지목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다녀오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반 친구 태영이와 친구들은 그런 수아를 보고

튀어나온 입모양을 빗댄 별명을 만들어 내지요. 그 별명이 바로 슈갈이지요.

반 아이들까지 끌어틀여 카카오톡 왕따까지 시키지요.

심지어 수아네 집에가서 집을 난장판까지 만들어 놓지요.

태영이와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던 수아는 드디어 방법을 찾아냅니다.

방패말로 겁먹지 않고 아이들의 언어폭력을 되받아 치는 겁니다.

수아가 선택한 방법은 당당하게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분위기를 역전시키는 것이었어요.

슈갈이라는 멋진 별명도 스스로 부르고 갈갈이라는 별명으로 또다시 멀리 튕겨 버립니다.

이 책은 학교 폭력 중에서도 언어폭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누군가를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닙니다.

모욕적인 별명을 지어 부르고 따돌리고 인격을 무시하는 말과 협박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것도 폭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나, 이름 가지고 별명을 기막히게 만들어 내는 아이들..

그것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도 가해자이자 피해자를 자처하는 현실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예리하고 실감나게 표현한 이 책..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가교출판사의 발바닥 세계사 춤이야기 입니다.

가교어린이 교양도서로 나온 책이예요.

이 책 만나기 얼마전 자주 가던 도서관 사서샘이 오늘 새로 왔어요. 하고 권해준 책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같은 출판사 같은 교양도서인 길바닥 세계사 음식이야기 책이였어요.

참 흥미롭고 재미있다 ㅎㅎㅎ 로 책을 덮었는데

 다음 책으로 이 책을 만나서 더 반갑더라구요.

세계의 춤..하면 일단 뭐가 떠오르나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해 대륙별로 가장 유명하면서도 우리가 잘 알지못하는

춤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아시아는 압사라춤, 탈춤 / 아프리카는 벨리댄스, 검부츠 댄스/ 오세아니아는 하카/

유럽은 발레, 플라멩코, 왈츠/ 아메리카는 삼바, 탱코, 비보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춤추는 발걸음에 숨은 역사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의 발소리를 따라 춤추며 떠나는 세계사 여행을 이 책 한권이면 된답니다.

북아메리카인줄 알았던 벨리댄스는 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왔어요.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벨리댄스 추는 사람을 찾을수 있습니다.

종교의식에 추었던 춤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추는 춤입니다.

이집드에서는 결혼식에 댄서를 초대해 공연을 합니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댄서의 배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풍습까지 있다고 하네요.

 

비보잉은 뉴욕 빈민가에서 탄생한 춤이예요.

1960년대 뉴욕에는 수많은 폭력조직이 있었는데 춤이 관심이 많았던 두 친구가

서로 춤 겨루기를 하면서 춤 대회까지 열리기 시작했고

비보잉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를 댄스 배틀이라는 이름까지 갖게 되었어요.

댄스 배틀 대회에는 독톡한 규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상대방의 몸을 건드리지 말 것! 이예요.

춤 대결이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거였지요.

폭력배들이 추는 춤으로 여기던 비보잉은 불량한 길거리 문화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싸움만 하던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폭력을 멈추게 한 비보잉은 누가 뭐래도 평화의 춤이라고 할만 합니다.

단순히 춤에 대해서만 알려주지 않는 책.

춤이 가지고 있는 역사, 그리고 사람들에게 춤이 미치는 영향까지

고르게 알려주는 이 책..정말 사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