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오감만족을 채워주기에 요리만큼 좋은것도 없는거 같아요.
가끔 딸아이랑 같이 요리를 하곤 하는데
할때마다 너무 좋아해서 조금은 번거롭고 힘들어도 자주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이번에 제가 선택한 책은 평소에도 요리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를 위해
아이의 수준에 맞는 <팔도밥상 어린이 요리책>이에요.
음식을 통해 각 고장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봄으로써 오감만족은 물론
엄마와 서로 교감하면서 만드는 즐거움까지 줄 수 있는 책이라 너무 맘에 들었어요.
책장을 펼치자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해아할일을 알려주네요.
요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리 도구 종류와 사용법, 미리 준비할 재료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어 좋았어요.
경기도 음식으로 시작해서 함경도 음식까지
각 고장의 대표 요리 20가지를 알려주는데요.
목차만 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빨리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네요^^
딸아이는 책을 쭉 읽어보더니
제일 먼저 소개한 주먹밥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먹밥으로 책 속 내용을 살짝쿵 소개해드릴게요~~
주먹밥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네요.
재료는 물론 미리 준비할 것도 알려주고
먹음직스런 음식사진과 더불어 만드는 방법도 상세하고 알려주어요.
또한 만드는 법 상단에는 필요한 도구까지 그림으로 친절하게 알려준답니다.
주먹밥 만드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아이 혼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었어요.
저도 옆에서 아이에게 알려주기만 했는데 곧잘 따라하더라구요.
볼에 밥과 밥 양념을 넣고 섞은 다음
양념된 밥을 동그랗게 빚어 가운데를 눌러 주먹밥 소 재료를 넣어요.
예쁘게 모양을 만든 다음 김 부스러기를 넣은 봉지에 넣고 마구 흔들어줘요.
있는 힘껏 흔들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이...ㅋㅋ
다 완성된 주먹밥이랍니다.
다 만들고 나서 딸아이가 직접 시식해봤는데요.
처음에는 주먹밥 소 재료에 김치가 들어있어서 맵다고 안 먹을줄 알았는데
너무나 맛있다며 잘 먹더라구요.
레시피대로 따라하니 맵지도 않고 너무 맛있네요^^
편식 심한 우리 딸아이를 위해 잘 안먹는 김치나 멸치 이외에도
다음에는 다른 재료도 넣어봐야겠어요.
다음장을 넘기니 주먹밥에 관련된 음식 유래담은 물론, 영양정보까지 알려주어
볼거리는 물론 학습적인 효과도 컸답니다.
특히 음식유래담은 만화라서 그런지 아이의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켰네요.
주먹밥 이외에도 팥빙수, 청국장찌개, 떡갈비, 평양냉면등은 물론
만두소에 오이를 넣은 깔끔한 여름 만두 규아상,
제사도 안 지내면서 차린 제사 음식을 한데 놓고 비벼 먹는 헛제삿밥,
차조가루로 빚어 만드는 오메기떡 등 이름도 생소한 요리들은
보면 볼수록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요리들이 많이 있었어요.
딸아이랑 다음에 도전할 요리는 <곶감 샌드위치>랍니다.
이번 주말에는 색감이 고운 곶감으로 샌드위치 만들어서 소풍이라도 가야겠어요^^
요리 솜씨가 없는 저로서는 이 책을 통해
딸아이와의 요리시간이 앞으로는 더욱 즐거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