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의외로 왼쪽 오른쪽을 구분하는걸 참 어려워하는거 같아요.

딸아이도 처음에 배울때 매번 틀리곤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인지 둘째 아이는 좀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싶어서 선택한

456수학동화 <생선 도둑을 잡아라!>

 

  

북적북적거리는 거리~~

과일 가게와 채소 가게 사이에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 가게가 있답니다.

 

깜깜밤중이 되어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거리는 쥐 죽은 듯 조용했지요.

그런데 검은 그림자 하나가 생선 가게로 쑥 들어갔어요.

 

  

다음 날 아침, 흰곰 아주머니네 생선 가게는 난리가 났어요.

어젯밤 도둑이 들었거든요.

 

개코로 유명한 부르독 형사가 신고를 받고 달려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답니다.

 

 

cctv를 확인하고 오른쪽 눈에 흰 무늬

왼쪽 손을 주로 쓰는 왼솝잡이 검은 고양이 짓이라는 걸 알아내죠.

과연 진짜 범인이 맞을까요?

 

 

신문을 보던 염소 아저씨는 차를 마시는 고양이를 보고

오른쪽 눈에 흰 무늬가 있는 검은 고양이를 보고

범인이라 생각하여  잡았지만 아쉽게도 범인이 아니었네요.

 

서로 마주 보면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어 보이는걸 착각한거였죠.

 

또다시 생선을 훔치러 올거라고 생각한 브르독 형사는

과연 범인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요?

생선 도둑을 잡는 과정을 통해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 앞과 뒤등 위치와 방향의 공간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구요.

부록으로 <나도 해 볼래!> <이야기 속 개념 알기>코너를 통해

본문에 나왔던 개념을 제대로 다시한번 알고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특히 사물의 위치를 나타낼 때에는 사물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위치를 다르게

나타내야 한다는 중요한 개념도 알게 되었어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쉬워보이는 공간개념도

아이들은 자칫 실수하거나 잘못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학적인 개념을 익힐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어요.

 

아이에게 그냥 추상적으로 수학적인 개념을 알려주기보다는

이렇게 책을 통해 알려주고 일상 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부분을 접목시켜 알려준다면

그 효과도 더욱 크리라 생각합니다.

 

내용적인 면은 물론 부록도 알차서 너무 맘에 들었고요.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요즘 음식관련 프로가 많아지다보니

 딸아이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특히나 한식은 인스턴트 음식과 달리

조상들의 지혜와 맛이 담긴 최고의 음식이기에

더욱더 아이에게 먹이고 싶고 또 많이 알게 해주고 싶었답니다.

과연 우리 밥상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들은 어떤것인지......

딸아이는 물론 저도 너무 궁금했어요.

 

 

책장을 열자 책 속 등장인물들을 한눈에 보여주네요.

수첩에 갇혀 500년을 넘게 산 맛도깨비 쫄기도 보이고,

500년 동안 만났던 주인들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답니다.

 

맛도깨비가  잔치 음식을 잔뜩 먹고 닥나무에 들어가 잠이 든 사이에

닥나무가 종이로 만들어져 500년이나 갇혀 지내게 된 이야기는 정말 신선했어요.

아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고 할까요^^

 

맛도깨비가 깃든 종이는 다행히 요리 수첩으로 만들어져 500년 동안

여러 주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 주인은 맛도깨비도 고민이네요.

 애니는 인스턴트 음식만 좋아하고 나물 반찬은 질색하는 편식쟁이였거든요.

 

맛도깨비 쫄기는 애니에게 옛날 주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한식에 대한 비밀을 하나하나 알려준답니다.

아마도 애니가 우리 밥상에 대한 관심과 함께

맛을 알아줬음 하는 바램이 크지 않았나 싶어요.

 

 

본문 중간중간 <쫄기의 요리수첩><애니의 소곤소곤 비밀요리>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특히 애니가 알려주는 요리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달걀찜은 물론

연근정과,봄동 겉절이,장떡,경단, 곶감쌈, 가래떡 피자가 나와서

엄마와 함께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거 같아요.

저는 딸아이랑 함께 이번 주말에 가래떡 피자를 만들기로 약속했네요^^

 

또한 이야기 속에 나오는 특별한 우리 음식들 중에

비빔밥에 올려지는 오색의 고명이

동서남북,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온 우주의 이치가 담겼다는

 내용을 접한 딸아이는 정말 신기했나봐요.

 

검은색 고명은 겨울, 북쪽, 물을 뜻하고

흰색 고명은 가을과 서쪽, 쇠붙이를 뜻하고

빨간색은 여름과 남쪽, 불을 뜻하며,

푸른색은 봄과 동쪽, 나무를 뜻하고

노란색은 중심을 나타내는 흙을 뜻한다는 내용을 읽고나서

저에게 알려주더니 내일은 오색 고명이 올려진 비빔밥을 해달라네요.^^

 

이번에 <피어라 우리 문화>시리즈는 처음 접했는데

한식편을 읽어보니 정말 맘에 드네요.

아이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고요.

무엇보다 한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서인지

무조건 싫다고 하기보다는 나름 먹어보는 노력을 하는 등

아이 스스로로 많은 발전을 보여서 정말 흐뭇했답니다.^^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딸아이 때문인지

평소에 저도 그림에 관련된 책이라면 눈여겨보게 되는거 같아요.

이 책은 딸아이 감성에 맞게 너무 예쁘고 귀여운 워크북이라 주저없이 선택했답니다.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소녀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그림이 정말 돋보이는 책인거 같아요.

제일 먼저 책장을 넘기면~~

 

 

'너를 위한 책이야!'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아이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적어보며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보는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어요.

 

무엇보다 미완성된 그림을 보며

자신만의 생각으로 맘껏 멋있게 꾸며볼 수 있다니...

그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만들어주네요.

 

다음장부터는 본격적인 그림들이 나온답니다.

 

 

날개에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 봐.

 

호주의 자연이 연상되는 무늬야. 예쁘게 완성해봐.

 

 

 

수줍어하는 신부를 아름답게 꾸며 봐.

 

이 책에서는 한장 한장 미완성된 그림과 함께

한줄로 된 미션글이 있어서 아이가 좀더 쉽고 즐겁게 접근할수 있는거 같아요.

 

그냥 도화지였다면 아마도 주저하거나

제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 못해서 난감할수도 있는데

이렇게 밑그림과 함께 미션글까지 주어지니 정말 재미있네요.

 

또한 색연필, 사인펜, 컬러펜, 물감 등 아이가 원하는 그 무엇으로도 그릴수 있으니

아이의 창의적인 생각과 함께 그려간다면 더욱더 멋진 작품집이 완성될거 같아요.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과 함께 특별한 그림들이 돋보이는 책이라 그런지

딸아이도 보자마자 급흥분하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제일 먼저 고른 그림이 곤충과 벌레로 가득한 풀밭을 그려 보는 것이었어요.

 

 

무당벌레도 되고 지렁이, 사슴벌레, 장수하늘소등 다양한 곤충들로

가득한 풀밭이 되었네요.

 

 

두번째로 선택한 그림은 하늘을 나는 연을 장식하는 것이었는데

딸아이는 무서운 유령연이나 치마연, 우산연등, 자신만의 독특한 연을 그리더라구요.

 

아마도 엄마가 옆에서 코치를 해준다면 더 잘 그릴수도 있겠지만

그럼 그것은 아이의 생각이 아닌 엄마의 의지로 그려진 그림이 완성되지 않을까합니다.

조금은 미흡하고 잘하지 못해도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그렸다는것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요즘 느끼는것이 엄마의 의지보다는 아이의 생각과 의사를 존중할수록

아이의 창의력과 자기력이 길러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마음대로 그리고 색칠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집중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딸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가 욕심낼만한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은 물론 즐거움까지 선사해주는

미술활동을 원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