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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는 쉬운 책부터~
솔직히 정규교육과정을 다 마친 나 같은 사람에겐 '너무' 쉬운 책이다.
누군가에게 책의 한 부분을 펴서 보여주면,
이렇게 쉬운 책이라면
돈 주고 사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물며 대학에서 전공했다는 사람들은 100 이면 100 모두 그런 반응이었다.
자격증 시험 준비를 위한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점수를 올려주는 책도 아니니까, 이런 책에는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심리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당연하고
다른 의미에서 보면, 절대로 당연해서는 안된다.
책이 주는 감동이, 쉬운 단어 어려운 단어로 좌지우지 된다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이 남아 있는 것은, 한국 문학계에서 어려운 단어의 나열에 앞장서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뉴베리 수상작들이 쉬운 단어로 씌여져 있지만, 절대로 가벼운 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내 나이 또래에선 사라져버린 상상력을 '무한 요구'하는 책들도 많다.
그래서 꾸준히 팔리고 =꾸준히 읽히는 책이구나! 감탄하게 된다.
뉴베리 책 중에서도, 쉬운 책이라고 알려진 이 책은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것에서 끝내 버리면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리뷰글을 남긴다.
'나라면 이 말을 어떻게 표현할까?' 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이렇게 쉽게 영작할 수도 있구나~
이 정도의 영어라면 나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단순읽기에서 표현하기로 변해가는 '내 모습'이 보였다.
두껍고 어려운 책부터 시작해 버리면, 영어에 흥미를 잃고, 피하게 되는데, 쉬운 책을 통해, 영어구조를 이해하고, 심적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한 책이다.
영어원서를 읽기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무렵부터 인데, 어린이용 혹은 너무 쉬운 소설책은 1년이 되어가는 지금에야 보게 되었다.
축약본을 싫어하는 지라, 두꺼운 제인오스틴 전집을 읽다가 2편 남겨놓고 지쳐 있을 때, 다시금 영어원서 읽기의 재미를 가져다 준 뉴베리 책!!
잊혀진 영어를 되살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변변한 취미생활이 없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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