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내가 두번째로 가장 좋아하는 책인데, SF라기 보다는 조금 감성적인 면이 더 부각됐지 않았나 싶다. 영화로도 상영된 이 책은 주인공 요시야마 가즈코가 과학실에서 청소를 하다가 의문의 향기를 맡게 된뒤 그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즈코는 학교를 가던 도중 커다란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하자 어떤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전날의 자신으로 돌아가게된다. 이처럼 기이한 일들을 겪는 가즈코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동안의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했고 아 타임리프란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특히 마지막에 가즈오의 대사가 너무 인상깊고 아련해서 이 책을 절대 잊을 수 없을것 같다. 미래에서 기다린다니, 이토록 로맨틱하고 희귀한 대사가 있을까. 오직 타임리프가 가능한 주인공들이었기에 이런 명대사가 나왔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게된것은 대학교 수업에서의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때 과제로 백범일지를 읽으라고 하셨을때 사실은 교수님을 조금 원망했었다. 방대한 양도 그렇고 첫페이지부터 어려운 말에, 이해하기 힘든 구절이 많았기 때문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당시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과연 내가 언제 이책을 읽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우리나라를 만드는데 기초를 세우신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김구선생님은 어렸을적 부터 많은 인연을 쌓으셨다. 라고 나는 느꼈었는데 그 인연에서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나가고 많은것을 배우고 하시는 모습에서 아 정말 저것이 과연 참된 우리민족의 민족적 특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정말 세계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고, 김구 선생뿐 아니라 그 주위의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를 아끼는 마음이 너무 절실히 느껴져서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었다. 이 책을 읽고 난후에야 아 내가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잘살아갈수 있는것은 모두 우리의 조상님들 덕분이구나 하는것을 느꼈달까. 많은 교훈을 주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고등학교때 이 책과 영화가 큰 돌풍을 일으켰었는데, 영화는 그때 당시 나이로 미성년자 관람 불가였기때문에 보지 못했고, 나는 도가니라는 책을 먼저 접했었다. 고등학생인 나에게 이 책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고, 슬픔이었으며 눈물이 멈추질 않았던 책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아프고 마음이 안좋은데, 피해자 아이들은 얼마나 고통이 클까. 이게 실화라는 게 너무 무섭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장이라는 사람들의 끔찍한 만행을 보면서, 도가니가 영화화 되고 사람들에게 많이 퍼져서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애학원의 아이들, 청각장애인 아이들이 아파하는 모습이 묘사될때마다 심장이 무너지는 듯 했고, 다시는 이런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진실이 세상밖으로 나올때 그 파장이 두려워 감추는것보다 그 파장을 더 퍼지게 해서 모든 사람이 경각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고통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꼭 될것이라고 믿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