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미술을 싫어한다.

음악은 들으면 그냥 마냥 흥겹고 좋은데 미술은 왠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작가가 그렸으며, 미술 작품이 시사하는 게 무언지 그 속을 파헤쳐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내가 싫어하는 장르에 대한 책읽기 도전이 시작이 되었고,

그 첫 번째로 미술이 지목이 되었다.

미술 관련 책을 읽은 지 몇 권이 지날 무렵 이명옥 작가의 아침 미술관 책을

지인으로 선물을 받고 이명옥 작가의 글 솜씨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자비를 털어 구입하게 된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

제목도 좋지만 책 내용은 더 좋다는 것을 이 책을 접하는 독자라면

금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하나에 한 바닥 분량의 설명이 되어있는 기존의 미술 책 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작가의 생각을 엿 볼 수 있는 글이 많다.

 

언제 어느때고 읽기 부담이 없으며, 금방 미술 작품과 작가의

세계로 녹아드는 마력을 가진 이 책.

나는 적극 추천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