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심리학'이 들어간 책을 두번 만났다.

 

스무살때 수백 명의 사람들과 같이 듣던 '심리학 개론'이란 강의가 있었다.

우선은 졸업하기 전 교양과목중에 꼭 한번은 들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도 있었고

아직은 낯설은 대학 생활에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듣게 되었던 과목이었다.

그러나 심리학이란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철학풍의 내용이 아니라

생물학적이고 원시적인 내용이 바탕을 이루는 학문이었다.

서른살에 만난 '심리학을 아는 사람이 먼저 성공한다'는 여러 상황에 따라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하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는 다소 힘든 책이다. 단순히 사회생활 7년차인데 그냥 한번 읽어보지..하며 소극적으로 읽은 책이지만 나의 직장생활에 새로운 방향제시를 해주었다.

얼핏 사소하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모습들이나 말투 등을 저자는 심리학에 접목시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재발견하여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직장내 심리학의 사용을 권장한다.

다소 치밀하면서 전문적인 어투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자주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나도 나중에 그대로 해봐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왜 진작에 알지 못했나 하는 후회감도 생기게 한다.

몇 군데 직장을 옮기며 이번엔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다짐을 수차례 하지만 결론은

직장내 동료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다 풀지도 못한채 이직을 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성공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선은 심리학을 제대로 알고 직장내에서 유두리 있는 사람으로 오래 남고 싶다.

이 책속엔 100%  공감대를 형성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을 알려주고 방향을 잡게 도움이 되어 주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읽어 보니 필요요소였던 것이다...

더불어 성공을 하려면 우선은 실천을 하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책을 만났다지만 알고만 있다면 그것으로 책의 임무를 끝나게 하면 너무 아깝다.

 심리학을 먼저 아는 사람은 먼저 성공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더 먼저 성공한다.

 

김처선..어떤 인물일까? 책으로 쓰여질 만큼 독특한 캐릭터일거라 지레 짐작을 하고 책을 펼쳤다.
읽는 내내 두드러지게 나오지 않는 김처선이었다.
이게 뭐야..궁중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는 한낱 내시 아닌가.
뭔가 극적인 것을 바라던 차에 이야기는 막바지에 접어들고 평생을 눌러오고 살던
김처선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성난 불길같은 연산군에게 직언을 던지고 죽임을 당한다.
이렇다할 행적이 없이 그렇게 살다간 내시 김처선..
마지막 장을 넘기고 표지의 제목을 보니 당연스레 그렇게 살아야했던 그가 이해가 되었다.
살얼음판 강물을 겁도 없이 빨리 가려고 성큼성큼 걷다보면 얼음이 깨져 오래 못가듯
평생에 사는 것이 조심스럽기 그지 없이 살아온 것이다.
그것도 온갖 굴육과 모진 소리를 다 들어가며 말이다.
학창시절 배워 오던 굵직한 인물들 속에 김처선과 같은 작은 인물이 숨어있었기에
그들도 빛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본문 곳곳에는 드러나지 않으나 비일비재했던 야화들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새벽이면 죽임을 당하지만 성은을 못입어 내시습생 조원에게 정을 빌붙는  박상궁이야기
가난으로 인해서.. 부부의 정을 기대할 수도 없는 내시에게 시집간 여자들, 그리고 또 그녀들의 남자..
내가 그들이 되어 보지 않으면 결코 그들의 마음을 알수 없는 이야기들이
잘 묘사되어 사실적으로 나타나 있다. 가끔 한번은 호기심을 가졌던 부분들이 속 시원해 지는 기분이었다.ㅋ
 
작가 이수광은 남자로 알고 있다. 그러나 책의 필체는 아주 부드럽고 조심스러우며 시시콜콜 하다.
전반적인 내용이 내시에 대한 것이라선지 필체 또한 내시가 쓴게 아닌가 싶게 여성스러운 면이 많다.
그리고 글 중간중간 주석을 달아 어려운 역사소설의 이해도 도왔다. 친절한 작가이지 싶다.
 
남겨진 김처선의 처 향이의 넋두리를 보며 다정다감했던 김처선이 떠올려졌다.
 
...이제는 속삭이듯 부드러운 그의 이야기를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왜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는가. 왜 그는 나를 버리고 포악한 임금에게 목숨을 바쳤는가...(생략)
 
한 여자의 남편이고 왕의 남자이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당찬 남자로, 진정한 남자로 남기를 바랬던
것은 아닐런지...

안녕하세요? 우연히 당신의 대한 책을 읽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루이스와 잭'이란 책인데 처음엔 당신을 잘 몰라서 잭이 또다른 이름인지 몰랐습니다. 막 받아들인 책표지엔 당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뭔가 얘기를 막 하려는 표정에 훤칠한 이마가 매우 인상적인..그것이 잭과의 첫 대면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신을 보았습니다. 전혀 때묻지 않고 고이 자라다가 기숙학교로 가면서 부터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 모습들이 어찌 보면 안쓰럽기도 했지만 세상은 다 그런거지 하며 동감이 들기도 했답니다. 비상한 어린 시절 덕분에 큰 인물로 성장할 토대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당신의 친구 조지 세이어에 의해 글 중간중간 당신이 직접 얘기했다는 글들을 볼떄 마다 느낀 점이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참으로 잘 묘사하고 표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느 작가들도 그러 했을까요? 제겐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의 얘기들에 매우 흥미를 느꼈답니다. 흔히 유명 연애인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먹을까 궁금했는데 역시 당신도 참 솔직했습니다. 꾸미지 않고 그대로 나타내는 그 모습이 정말 인간적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종교적인 배경지식이 부족함을 탓하며 차마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을 제외하면 정말 열정을 쏟아부으며 여러 역경들을 이겨내며 집필하시는 모습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구요. 일반 사람이라면 당장에 펜을 던지고 다른 길을 찾아봄직도 했는데 죽는 날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당신의 긍정적인 사고들이 그걸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당신과 형 위렌의 우애도 역시 빠트릴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위렌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마지막까지 형을 배려해 주는 그 마음에 잠시 울컥 했습니다. 형을 평생 친구라 여겼던 그토록 정이 많은 당신은, 크면서 부터 멀어지는 게 당연한 듯 여겼던 제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또 한가지..조이와의 결혼도 빠트릴 수가 없네요. 아픈 중에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자 했던 그 사랑..쉽지 않은 길을 과감히 선택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까지 멋진 남성으로 여겨집니다. 요즘처럼 성격차이로 이혼률이 늘어가는 시대에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읽은 이 책은 분명 당신이 직접 쓰신 글은 아니지만 당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얘기하고, 그리고 느껴본 사람이 쓴 글이기에 저도 읽으면서 당신을 지켜보니 당신은 첫 인상에서 느꼈던 그 선하고 인심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가 역시 딱 어울립니다.

문득 작은 '피기보탐'이라고 불리던 잭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당신의 대한 책을 읽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루이스와 잭'이란 책인데 처음엔 당신을 잘 몰라서 잭이 또다른 이름인지 몰랐습니다. 막 받아들인 책표지엔 당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뭔가 얘기를 막 하려는 표정에 훤칠한 이마가 매우 인상적인..그것이 잭과의 첫 대면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신을 보았습니다. 전혀 때묻지 않고 고이 자라다가 기숙학교로 가면서 부터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 모습들이 어찌 보면 안쓰럽기도 했지만 세상은 다 그런거지 하며 동감이 들기도 했답니다. 비상한 어린 시절 덕분에 큰 인물로 성장할 토대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당신의 친구 조지 세이어에 의해 글 중간중간 당신이 직접 얘기했다는 글들을 볼떄 마다 느낀 점이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참으로 잘 묘사하고 표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느 작가들도 그러 했을까요? 제겐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의 얘기들에 매우 흥미를 느꼈답니다. 흔히 유명 연애인은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먹을까 궁금했는데 역시 당신도 참 솔직했습니다. 꾸미지 않고 그대로 나타내는 그 모습이 정말 인간적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종교적인 배경지식이 부족함을 탓하며 차마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을 제외하면 정말 열정을 쏟아부으며 여러 역경들을 이겨내며 집필하시는 모습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구요. 일반 사람이라면 당장에 펜을 던지고 다른 길을 찾아봄직도 했는데 죽는 날까지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당신의 긍정적인 사고들이 그걸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당신과 형 위렌의 우애도 역시 빠트릴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위렌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마지막까지 형을 배려해 주는 그 마음에 잠시 울컥 했습니다. 형을 평생 친구라 여겼던 그토록 정이 많은 당신은, 크면서 부터 멀어지는 게 당연한 듯 여겼던 제게 좋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또 한가지..조이와의 결혼도 빠트릴 수가 없네요. 아픈 중에도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자 했던 그 사랑..쉽지 않은 길을 과감히 선택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까지 멋진 남성으로 여겨집니다. 요즘처럼 성격차이로 이혼률이 늘어가는 시대에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읽은 이 책은 분명 당신이 직접 쓰신 글은 아니지만 당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얘기하고, 그리고 느껴본 사람이 쓴 글이기에 저도 읽으면서 당신을 지켜보니 당신은 첫 인상에서 느꼈던 그 선하고 인심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가 역시 딱 어울립니다.

문득 작은 '피기보탐'이라고 불리던 잭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