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책을 보니 김혜영의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나이는 분명 40대를 훌쩍 넘어선 것 같은데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고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은 이십대의 풋풋한 모습과도 같았다.

표지 모델로 나올 정도로 그녀는 정말로 행복한 여자다. 행복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솔직하게 담백하게 꾸밈없이 적어 내려간 글들은 그녀가 살아온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그중 그녀의 고생스러웠던 어린 시절은 늘 밝기만한 그녀의 얼굴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었다.

누구든 그런 상황들을 감추고 싶어하고 떠올리기 싫어할텐데 김혜영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명히 대처했던 것 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난과 그렇게 싸우고 드디어 찾아온 행복이려나 했지만 또 다시 신장병이란 불행의 씨앗이 엄습해 왔었다. 그러나 그녀는 굴하지 않고 꿋꿋히 이겨냈다. 표지에서도 느꼈지만 한페이지 넘길때 마다 넉넉한여유가 느껴지는 것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힘든 고비들이 오고 감에 따라서 생겨난 것들이 아닌가 싶다.

성공한 커리우먼 김혜영. 그리고 가정에서도 만능 살림꾼인 김혜영.

아이들 가정교육에서 부터 집안 친인척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 음식 솜씨..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다는 말이 딱 걸맞는 그녀지만 정말 요모조모 알차다.

어찌보면 참 피곤한 사람이다 싶은데..행복이란 본인이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부산물이니

그녀의 행복 가득한 삶은 역시나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서 생겨나는 것일테니

행복으로 인한 피곤함일 것이다.

같은 여자로서 아무리 흠을 잡아보려 해도 잡아지지 않는다. 다만 나도 몰랐던 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틔워 주었다. 우선은 나를 사랑하고 늘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들을 부지런히 하자.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기에 행복하게 살아 보련다.

물론 거저 얻겠다는 공짜 심보는 아니다.

꾸준히 나를 갈고 닦고 다그쳐야 하겠지...^^

어수선한 세상 분위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긴장을 풀었다.

'우리 우정은 영원할 거야~' 고교시절 가장 절친했던 친구에게 보낸 쪽지의 마지막 한줄은 그렇게 남겼다. 지금은 연락처는 커녕 얼굴도 가물거리는 지경에 이르렸지만 나에게도 우정은 있었다.

왜 사랑보다 우정이 더 아플까? 참으로 무뎌진 마음으로 책을 읽으니 옛날 고리적 나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었던 것 같았다.

특히 갓 사춘기 시절땐 친구란 알고 있는 인맥중 부모님 다음으로 칠 만큼 중요한 존재였었다.

하루하루 크고 작은 일들이 벌여지는 가운데 수도 없이 화해하고 웃고 울고 그랬었는데...

잊고 있었던 옛 일들을 홀딱 끄집어 내준 책이다.

여러가지 실화들을 바탕으로 섬세한 여자의 심리를 자세히 표현했다.

이야기 중간중간 나에게도 일어났던 일들도 있었고 마치 소설 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어쨌거나 나는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우정에 소홀했음을 시인하게 되었다.

특히 결혼이라는 상황은 여자를 더욱 우정에서 멀어지게 하는 공통된 조건이다.

왜일까?

나 같은 경우 한가지에 몰두를 하게 되면 이전의 것, 주변의 것에 신경을 거의 못쓰게 된다.

아니..귀찮아 한다.  결론에 와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없는 그런 것이다. 가장 편하고 소중한 친구를 그렇게 떠나보낸 것이 지금은 후회스럽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지만 필요치 않을 것 같은 친구가 난 그립다.

그때 욕심을 살짝 버릴 걸..조금만 뒤돌아 볼걸..해보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되고 추억만 있다.

스무살 넘어서 만난 친구들은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약간은 가식적이고 현실적인 모임도 몇번은 갖는다. 정작 순수했던 어린 시절, 내 속마음을 다 내비춰줬던  그 친구들은 보고 싶어도 못보고 말이다.

사회에서 그다지 인정 못 받고 약간은 비하되고 있는 여자의 우정.

나도 그중의 한사람으로 속해 있지만 이 책을 빌어 우정을 더욱 소중히 하고 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싶다..친구야~(애령이,수경이,옥선이,종옥이,미희...)

화려한 휴가를 보고 나서 간만에 영화를 보러 갔어요.

누가 나오는지 포스터를 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들도 라이브 형식으로 나오고..

젊었을때 누구나 꿈이 있었을텐데 나이를 먹고 나서 다시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더구나 밴드 결성은...

40대의 평범한 가장들의 모습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들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늘 자신을 바쳐야 했던 거지요.

늦게 나마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깨닫고 혼신의 힘다해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그 모습속에

우리집 남편도 마음속에서 그 비슷한 감정이 생겼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그리고 영화속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아내들..

그들 역시도 내색은 안했지만 결국엔 남편들의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함께 열광하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다.

'활화산'..

액티브 볼케이노처럼 수십년이 지나도 그들의 꿈과 열정은 식지 않고 끓어 오를 것이다.

마치 공연장에서 하나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정말 즐거웠다.

내 인생에 '심리학'이 들어간 책을 두번 만났다.

스무살때 수백 명의 사람들과 같이 듣던 '심리학 개론'이란 강의가 있었다.

우선은 졸업하기 전 교양과목중에 꼭 한번은 들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도 있었고

아직은 낯설은 대학 생활에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듣게 되었던 과목이었다.

그러나 심리학이란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철학풍의 내용이 아니라

생물학적이고 원시적인 내용이 바탕을 이루는 학문이었다.

서른살에 만난 '심리학을 아는 사람이 먼저 성공한다'는 여러 상황에 따라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하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는 다소 힘든 책이다. 단순히 사회생활 7년차인데 그냥 한번 읽어보지..하며 소극적으로 읽은 책이지만 나의 직장생활에 새로운 방향제시를 해주었다.

얼핏 사소하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모습들이나 말투 등을 저자는 심리학에 접목시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재발견하여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직장내 심리학의 사용을 권장한다.

다소 치밀하면서 전문적인 어투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자주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나도 나중에 그대로 해봐야지..'하는 생각과 함께 왜 진작에 알지 못했나 하는 후회감도 생기게 한다.

몇 군데 직장을 옮기며 이번엔 이곳에 뼈를 묻으리라 다짐을 수차례 하지만 결론은

직장내 동료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다 풀지도 못한채 이직을 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성공을 목표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우선은 심리학을 제대로 알고 직장내에서 유두리 있는 사람으로 오래 남고 싶다.

이 책속엔 100%  공감대를 형성케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을 알려주고 방향을 잡게 도움이 되어 주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읽어 보니 필요요소였던 것이다...

더불어 성공을 하려면 우선은 실천을 하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책을 만났다지만 알고만 있다면 그것으로 책의 임무를 끝나게 하면 너무 아깝다.

 심리학을 먼저 아는 사람은 먼저 성공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더 먼저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