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종종 생기게 되는 다툼 중에는
정보교환 같은 정말 단순한 것이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그저 나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했던 긍정적인 제안이
타인에게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는가 봅니다.
내가 원한 결말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왜 대화의 끝은 결국 다툼으로 인한 상처로 끝맺음을 짓는 것인지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 책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서 쓰인 책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이것은 나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제일 절실히 필요성을 느껴왔던 능력이기 때문에
평소의 경험들을 책의 내용에 잘 녹일 수 있었습니다.
의견대립이 생겼을 때 자주 들었던 충고 중에 하나가
말을 좀 부드럽게 할 수 없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경상도 사람이라 원래 억양이 좀 센 것도 있겠지만
의견 충돌로 받은 스트레스가 그대로 목소리에 투영되어버리는 습관 때문에
이러한 충고를 제법 들었습니다.
'고쳐야지' 하고 생각했던 내용이 한 챕터에 걸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그 중요성이 더 크게 체감되었습니다.
그 뒤를 따르는 인상 부분도
표현하는 방법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파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내가 가진 정보를 전해주려 했던 행동들이
은연중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챕터9의 상황1 처럼
내가 가진 변변찮은 정보들로 상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경우도 많은 것 같고,
저자가 책의 전반에 걸쳐서 말했듯이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데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진리인 양
상대의 지식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던 경우들이 제법 기억이 납니다.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새로 깨달은 것도 많이 있지만
제일 큰 성과는 저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툼이 생겼을 때 이제까지는 문제 자체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나와 상대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저 자신을 더욱 신경 써야겠습니다.
주위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