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제대로 말하는 법'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
말은 곧 생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라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전제이다.
따라서 말하기의 실력을 늘릴 때는
말하는 것을 연습한다기보다 생각하는 것을 연습한다고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저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방식의 말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는 말하기의 종류를 5가지로 분류해 놓았다.
그 기준은 바로 권력 관계라는 것인데,
말에는 권력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권력의 차이와 성질에 따라서 각각 소통, 설득, 협상, 토론, 연설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화술의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의 말하기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포괄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대화 상대나 상황에 대해 공감 능력을 향상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데 노력하는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좋은 방법들이 있지만
공감과 본질파악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그 노하우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따라서 대화 상황에서 그 부분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노하우들을 설명하면서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로 예시를 들어놓았다.
설명하는 부분도 이해하기 쉬웠지만
추가적인 배려 덕분에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 사회가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만나서 말로 하는 대화보다는 인터넷이나 SNS를 수단으로 하는 대화가 늘어남에 따라
대화 능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해답을 찾기 어려울 때가 있음을 종종 느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그대로 습득해서 체화시켜도 꽤 괜찮을 것 같고,
이런 것들을 배움으로 인해서 자기만의 소통방법들을 깨우쳐 나가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책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