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후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눈부신 성과를 가져왔지만
과한 것은 좋은 것만 아니듯 자연스레 부작용도 따라오게 되었다.
경제적 성장이 최고인 양, 전 국민이 거기에 몰두했었고,
개인의 행복보다는 집단의 목표에 역량이 집중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 중에서도 자살률 1위이자,
GDP 대비 국민의 행복도에서도 타 국가들에 한참 뒤처지는 나라가 되었다.
요즘 소확행이나, 욜로, 워라벨 이런 단어들이 유행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앞에서 말한 부작용들을 서서히 치유해나가는 과정인 듯하다.
이 책 굿 라이프는 환경적인 것들도
개인의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삶을 대해야 행복한 삶,
즉,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길을 제시해 준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각종 연구결과로
행복에 대해서 정의 내리고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법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삶이란, 균형 잡힌 삶이라고 한다.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쾌락을 줄 수 있는 활동들도 중요하지만
좋은 삶을 살았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활동들도 늘릴 것을 제시한다.
또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당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내가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은
돈으로 시간을 사라는 부분이었다.
보통 소비생활을 하면서 나는 책에서 말하는 극대화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다.
가격비교사이트를 즐겨 찾고,
같은 제품이 100원이라도 싸다 싶은 곳을
내 시간을 들여서 찾아가곤 했다.
저자는 돈보다 시간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경향을 보인다고 말한다.
나는 최근에 로봇 청소기를 구매했다.
시간을 돈으로 산 것이다.
소비를 통해 내 시간과 노동력을 훨씬 절감시켜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맛보았기에
이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책의 내용을 내 삶에 더 적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내 삶의 전반적인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서 내 삶이 가질 수 있는 의미들을 재정립하면서
단편적인 하루하루가 아닌
내 행복에 도움이 되는 하루를 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