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매달 매일 나 자신과 하는 약속이 있다.

이제는 살을 좀 빼야겠다.

그 순간은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계획하면서 불타오르곤 한다.

하지만 길어야 한 달을 못 간다.

 

이런 나에게 눈길을 확 끄는 책이 있었다.

표지에 '다이어트와 의지력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하는

'완벽한 식사법'이란 책이다.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내 흥미와 잘 맞는 주제였기에 술술 읽어내려갔다.

 

저자는 뇌과학을 연구하는 교수답게

개인별 뇌의 특성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주된 다이어트 방법은 식이조절이다.

특히 초반에는 의지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기까지 한다.

흔히 알려진 적게 먹고 운동하기가 아니라

식습관 개선에만 의지력을 집중시켜 효율을 내는 것이다.

 

식습관을 개선하는데 절대 법칙은 

설탕과 밀가루를 끊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더욱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열량도 없는 것이 인슐린체계를 교란하고 도파민분비를 촉진해

몸에는 재앙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든다고 하니

인공감미료를 열량이 적다고 자주 찾았다가는 큰일 나겠구나 싶었다.

물론 과일에 든 당은 괜찮다고 한다.

또한, 밀가루도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데

몸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가루로 내어놓은 밀가루는

마치 얼음이 녹는 것처럼 흡수되어

엄청난 과당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생겨난 과당은 간에도 많은 부담을 주어

지방간 등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위의 내용을 꼭 지키고 싶은 의지는 매우 충만하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설탕과 밀가루의 접근을 완벽차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하는 식사자리를 피해 다녀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위 두 가지 식품의 위험을 알았으니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