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기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과 마찬가지일까.
내 머릿속이 온갖 감정들로 가득 차서 나 자신도 주체를 못 할 때,
나의 마음과 모습이 어떤지 나 자신도 감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이성보다 감성의 지배를 많이 받으며 세상을 살아온 것 같고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감정들에 끝내는 지고야 말았던 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문제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작은 일들이 큰 문제로 번지기도 했고
그때가 지나고 나서 후회 가득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스트레스 많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사람 중에는
아마 나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10가지 파트로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다.
내가 성인(聖人)이 아닌데 과연 다양한 돌발상황에서 내 감정조절이 가능할 것이며,
상황들을 차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했지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각 파트들의 글을 읽다 보니
하나하나 신경을 좀 써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씩 샘솟는다.
그중에 내가 먼저 노력해볼 만한 것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일단 '비우기'
옛 성현들도 마음가짐을 바르게 할 때는 비우기부터 추천했다고 하니
나의 감정단련의 처음은 비우기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경험에서 봐도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책상부터 치우면 생각이 정리되었던 것 같다.
정신적, 물질적인 부분에서 내 주위의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비워내야겠다.
두 번째가 '비교하지 않기'
우리나라가 줄 세우기를 많이 하는 문화여서 그런지 몰라도
거의 모든 일에서 남과 비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만족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우위에서 나의 위치는 어떤지를 평가해서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많은 것 같다.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잣대로 재단하는 일은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소개된 열 가지를 한꺼번에 삶에 적용하려는 것도
완벽한 것을 추구하면 인생 피곤해진다는 저자의 충고가 있었으므로
일단 위의 두 가지만이라도 신경을 써보려고 한다.
사람이 항상 마음을 다잡고 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들을 한 번씩 읽음으로써 그때그때 상기시켜 준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