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권이라는 것을 매주 구매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거나, 여행이라도 갈 때면 어쩌다 한 번씩 구매해보곤 한다.
벼락 맞을 가능성보다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이 복권,
곧 전단 한 장보다 가치가 없어질 이 복권 한 장을 손에 들고,
나는 1등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쓸데없는 고민을 하곤 한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희박한 확률에도 마치 자기는 당첨될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까?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인지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부를 획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진리라고 생각하고 의심하지 않았던 행동들이,
현직 부자들의 눈에는 어리석게 보이는 것들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내 눈을 가리고 있는 이 가림막을 치워버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해답의 하나일 수 있다.
이 '부자의 프레임'이라는 책은 평생에 걸쳐서 신경을 써야 할
자산을 획득하고 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있다.
부동산, 보험뿐만 아니라 학자금까지
평소에 자산관리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설명한다.
그중에 내가 관심이 많이 갔던 부분이 있다면
바로 학위에 대한 투자와 임대주택 부분이었다.
첫 번째가 학위이다.
내가 대학교를 입학할 때는 길이 오직 하나였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대학교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그리하여 나도 아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채 대학교를 무작정 입학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대학이 가진 큰 이점 중의 하나였던 취업이라는 것이
고졸 채용이나 블라인드채용 등의 정책에 의해 많이 감소했다.
어릴 적 대학교에 가지 않고 바로 공무원준비를 하거나
취업을 했었다면 지금 더 여유롭게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두 번째가 임대주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목돈이 생기면 일단 투자를 생각하는 것이 땅이다.
이제야 일부 집값이 내려간 곳도 있어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토지에 대한 투자는 묵혀두면 오르는 불변의 진리였다.
이 책의 저자는 집의 구매에 대해 신중해지길 추천한다.
임대가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임대와 구매 사이에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고정된 관념을 깨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임이 분명하다.
이렇듯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한 무심한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인생을 이룬다는 생각이 드니 약간은 나 자신에게 겁이 났다.
이 관성들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