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아들고 220페이지 남짓한 책을 언제 다 읽나 걱정이 좀 됐는데

우주에 관한 문제 내고 답하는 재밌는 형식으로 돼 있는데다

한페이지에 걸쳐 정말 큼지막한 삽화가 중간중간 그려져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집필하셔서인지

어투도 아이들에게 직접 수업하시는 것처럼 쉬운 표현들로 가득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무리없이 혼자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1교시 우주이야기에서는

우주는 어떻게 생겼는지, 우주에서 정말 키가 커지는지, 우주비행사의 선발기준 등등

우주에 관해 아이들이 궁금해할법한 것들로 꽉차있어요.

저 역시도 너무 궁금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무중력상태에서 모든 것이 둥둥 떠다닐텐데

어떻게 대소변을 볼까 하는 궁금증도 시원스레 해결해주고 있답니다.

대변 볼때는 공기흡입장치가 있는 변기에 앉아서 누는데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구멍에 잘 맞춰서 눠야 하고

몸이 위로 뜨지 않도록 다리까지 묶고 볼일을 봐야한다네요.

아이들이 볼일 보는 문제 때문에 우주에 안가려고 할수도 있겠다 혼자 생각도 해봤어요. ^^;;

우리나라에 미국에 있는 나사처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라는 카리(KARI)가 있단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네요. ^^

2교시 지구와 달 이야기에서는 달에도 생명체나 바다가 있는지,

달의 모습이 왜 자꾸 변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달이 변해가는 순서에 따라

초승달 - 상현달 - 보름달 - 하현달 - 그믐달~

이렇게 각기 다른 명칭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는데

3학년 2학기 교과서에 나온다니 1~3학년 아이들이 미리 이 책을 읽어두면

우리 어렸을적 시험에 잘 나오던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네요. ^^

3교시 별자리 이야기에서는

별이 가스와 먼지의 구름 속에서 만들어진단 얘기,별을 관찰하는 방법,

계절별로 잘 볼 수 있는 별자리 등등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해요.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페가수스 등 별자리에 관한 재밌는 전설이 수록돼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별자리 공부를 할 수 있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는

"별은 정말 ★ 모양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어요.

별은 원래 둥근 모양인데

지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구에 도착하는 별빛의 양이 아주 적기 때문에

원에 다섯개의 삼각형이 붙어 있는 것같이 보이는 거래요.

별모양이 사람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1:1.618의 황금비율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저도 처음 알았답니다. ^^

4교시 태양계 이야기에서는

태양, 태양계,소행성, 혜성,별똥별

그리고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우리가 공식처럼 달달 외웠던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행성들의

부피,질량,밀도,자전속도,공전속도 등등 에 관해 자세히 설명돼 있어요.

우주에 관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이렇게 9개 행성 외에

열번째 행성이 있을지도 모른단 얘기에 귀가 솔깃할 것 같네요. ^^

마지막 페이지에는

굳이 외우지 않아도 관심 갖고 읽기만 해도 술술 풀 수 있는

쉬운 쪽지시험 20문제가 나와서

이제껏 읽어왔던 내용을 쉽게 풀면서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내가 최고상’이라는 상장도 있어서

부모님들이 아이한테 칭찬과 함께 상장수여식을 해주면

아이가 넘넘 뿌듯해할것 같더라구요. ^^

 

이 책에서 딱 한가지~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낄수 있는 삽화란 점은 좋지만

아름다운 별자리나 행성, 우주복 등등 실사( 實寫 ) 가 좀 실려있음

아이들의 우주에 관한 호기심이 더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원리도 모른채 무조건 달달 외워서 시험 봤던 

제 어릴적 생각이 나서 아쉽기도 했네요.

그때 이렇게 쉽고 재밌는 책이 있었다면

나도 과학시간이 기다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답니다. ^^

과학을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예요. ^^

 

떼었다 붙였다 편리한 셀로판테이프를 붙여놓은 듯한 분홍색표지에

커다란 핑크색 하트까지~

여자아이들이라면 책을 받아들자마자 너무 이쁘다고 감탄할만한 책이예요. ^^

한지민,박소희,김정현~ 이렇게 세명의 예비숙녀들이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고민이나 궁금증을 핑크노트에 적어놓으면

사춘기 요정 핑키가 아주 꼼꼼하게 그걸 해결해주는 형식으로 돼 있어요. 1

57페이지 남짓의 책분량에 더이상 세심하고 꼼꼼할 수 없을만큼

예비숙녀들에 관한 모든 것이 총망라돼있는 백과사전같은 책이랍니다. ^^

제가 어렸을적 이런 좋은 책이 있었다면

초등 5학년때부터 가슴이 나오기 시작해서

너무 창피한 맘에 구부정하게 다녔을 필요도 없었을테고

또 언니가 생리를 처음 시작했을때

언니 죽을 병 걸렸나보다고 언니 죽지 말라고 엄마 집에 오실때까지

언니랑 저랑 펑펑 울었을 필요도 없을꺼란 생각에 읽는내내 아쉽고 또 아쉬웠네요.

지금에야 아련한 추억이 됐지만 그때만 해도 어린 제가 혼자 짊어지고 있기엔

너무 버겁고 어려운 숙제였으니까요. ^^;;

1장에서는 2차성징이 나타나서 초경이 시작되고

가슴이 나오려고 멍울이 생겨 찌릿찌릿 아프고

체모가 나오고 월경은 왜 하게 되는지까지 정말 상세하게 나와있답니다.

월경은 단순히 피만 나오는게 아니라

자궁이 수정란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벽을 두껍게 만들고

영양분을 열심히 모아놨다가 난자와 정자가 만나지 않으면

그동안 두껍게 만든 벽과 모아뒀던 영양분까지 자궁벽에서 떨어져나온다는걸

어른인 저도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네요. ^^;;

페이지 중간중간 성장통을 예방하는 스트레칭,

내 몸에 꼭 맞는 브래지어 찾는 방법, 제모방법,생리통을 줄일수 있는 방법

심지어는 면생리대를 만드는 방법까지

예비숙녀들의 머릿속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가려운 곳 구석구석을 너무나 시원하게 긁어줘서

읽으면서 그 세심함과 꼼꼼함에 감탄 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

 

2장에서는 여드름의 종류와 치료법, 피부유형과 관리법, 얼굴에 맞는 머리모양 찾기,

체형에 맞게 옷입는 법 등이 소개돼 있는데

2장에서도 페이지 중간중간 여드름 짜는 방법이라든가 팩 만드는 방법,

피부타입 테스트해보는 방법,키 크기 체조까지 꼼꼼하게 소개돼 있어요. ^^

 

3장에서는 동성친구에 대한 질투는 이상한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그 질투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첫사랑에게 고백하고 데이트하는 방법,

음란물의 폐해까지~

3장 역시 더이상 자세할수 없을 정도로 꼼꼼한 정보가 가득하답니다.

 

3장에서 박수쳐줄만큼 가장 괜찮았던 부분은 두가지였는데요.

첫번째는 스킨십을 할때

절대 호기심 또는 순간적인 기분이나 말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성적인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하라고 하는 조언이었고요

두번째는 만일 성폭력을 당했다 하더라도

100% 당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나쁜 사람의 잘못이니까

절대 숨기거나 그일로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는 조언이었어요.

1권은 '내 몸 가꾸기'인데 2권은 '내 마음 가꾸기' 에 관한 내용이라니

벌써부터 2권이 기대됩니다.

예비숙녀들의 신체변화에 대해 주로 나오긴 했지만

꼬마신사들의 2차성징이나 음란물을 왜 보면 안되는지,

음란물의 유혹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있으니까

남매를 가지신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같이 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책이예요. 

정말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강추합~니~다~ ^^*

이 책은 정말 받아들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예요.

날개가 돋은 개와 소, 각종 개구리, 물고기, 잠자리에

팬티만 입은 아이 둘이 소꼬리에 매달려

눈이 부실만큼 파란 하늘로 날아가는 그림이

일단 시선을 확 사로잡기에 충분하답니다.

어른손으로 한뼘 정도 되는 가로, 그것보다 좀더 큰 세로~

이렇게  큼지막한 사이즈에

양장본, 책갈피가 필요없도록 긴 줄이 달려있는 센스까지~

제본스타일조차 아주 맘에 쏙 드네요. ^^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로 너무도 유명하신

권정생님의 마지막작품이란 점만으로도 제 눈길을 충분히 끌만했지만

전 마치 그림자극을 보는 듯한 너무도 이쁜 그림에

책 읽는 내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

지구별 중에서도 한국에 살고 있는 새달이와 마달이,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과 매매롱이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과학이 발전해서 사람이 더이상 땀흘려 일하지 않아도 되고

아기 낳는 고통을 느낄 필요도 없는

더이상 풍요로울 수 없는 세상이 왔을때

인간은 정말 행복할 것 같지만

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커다란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편지 대신 이메일을 주고받고 잠시라도 휴대폰이 없음 불안해지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과학이 발전한게 과연 행복하기만 한건가 저 스스로도 반성해보게 한 책이랍니다.

생각해보면 그리운 친구한테 편지 보내놓고 언제 답장이 오려나

우체부 아저씨 오시기만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이

한번의 클릭으로 저 멀리서 보낸 친구의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행복했던거 같아요.

요즘은 편리하긴 하지만 편지를 열어볼때의 설레임도 확실히 줄어든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에 이렇게 다소 무거운 메시지만 들어있는건 아니예요.

때때롱,매매롱,새달이,마달이~

듣기만 해도 정감가는 주인공들 이름도 넘 친근하고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이 지구별에 사는 새달이와 마달이에게

숙제 안해가서 벌 받는거 다 봤다는 말에

버럭 화를 내면서 화장실 갈때 궁뎅이랑 고추 보일까 걱정하고

때때롱이 새달이,마달이 방귀 몇번 뀌었는지까지 알아맞추니까

때때롱을 놀려줄 생각으로

힘든줄 모르고 백번 천번 입으로 "뿡뿡픽픽" 방귀 뀌는 흉내를 내고 다니는 모습 보면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져요.

제가 한가지 더 이 책을 통해 느낀게 있다면

바로 새달이, 마달이 아버지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였어요.

말도 안되는 듯한 아이의 엉뚱한 얘기에도

진지하게 귀기울여주시고 맞장구쳐주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저도 과연 저런 부모인지 반성 또 반성했답니다.

여자들이 남자한테 제일 서운한 점이

고민 얘기했을때 그걸 진지하게 안들어주고 그만 좀 하라고 타박 주는 것인줄 뻔히 알면서

저도 아이의 고민 같은거 잘 들을 생각도 않고 무시하고 구박만 하지 않았나 반성해봤네요. ^^

 
환상적인 그림과 너무도 재밌는 얘기,

거기에 지금의 삶을 진지하게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이 책~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