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을 전하는 우화 이순원 장편소설>

 

 

 

 

오목눈이라고 하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도시에서 태어나서 살았기 때문에 늘 자연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먼 곳을 마다않고 생태공원을 찾아다니곤 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들었던 생소한 풀꽃과 새와 곤충의 이름이 가득한데 기억나는 하나의 이름이 바로 오목눈이였다. 우리가 흔히 뱁새라고 알고 있는 오목눈이. 작은 오목눈이의 사랑을 담은 이순원의 감동적인 우화를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가운데 우화를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빗대어 표헌한 우화가 오히려 받아들이기 쉬울 때도 있다. 특히 삶이 지치고 너무 각박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우화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다시금 돌이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만난 우화

형제들 중에 가장 막둥이로 태어난 붉은머리오목눈이, 가장 약하게 이 세상에 나온 막내를 위해서 엄마는 육분의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내게도 생소한 육분의라는 조금은 촌스런 이름은 사실 폴란드 천무학자가 발견하고 이름 붙인 별자리란다. 촌스런 시골같은 육분의가 별자리 이름인 게 특이했던 만큰 이 소설에서 오목눈이 새의 인생 또한 예상한 그것과 달리 특별한 인생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오목눈이의 특징이라면 자신보다 커다란 뻐꾹이에게 늘 둥지를 내어주고 자신의 알을 다 밀어버리고 자리를 차지한 뻐꾹이를 바보처럼 열심히 키운다는 점이다. 책에서도 3마리나 키운 자식이 자신의 자식이 아닌 뻐꾹이의 자식임을 알면서도 육분의는 그 인생 또한 받아들인다. 그리고 멀리 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딪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날아간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읽었던 갈매기 조나단이 생각났다. 누구나 다 그렇겠거니 라고 생각했던 삶에서 벗어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화나 도전에 늘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런 사람들을 향해 오목눈이의 사랑은 새로운 삶과 인생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우화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읽는 내내 힐링되는 가족의 이야기>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한 여성이 여행에 눈을 뜨게 되고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던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고 이들은 엉뚱하게도 스페인 숲속에 있는 오래된 낡은 집은 단돈 600만원에 사서 살게 된다. 가능한가? 가능하더라, 욕심없이 여행을 즐기고 세상을 만났던 이들에게는 욕심없이 자연에서 사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다.

돌을 얹어 집을 수리하고 기와를 얹는 과정까지 모두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에도 감동을 느낀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도심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와 도움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고마움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아이를 낳고 농사를 짓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빼았았던 도자기까지 빚어가면서 사는 저자 김산들은 엉뚱한 곳에서 뚝 떨어진 사람이 아니고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또 다른 뭔가를 생각하게 한다. 행복은 먼 곳에서 찾는게 아니라 만들어 간다는 걸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게 된다.

고산 평야에서 세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고산 생활과 스페인 문화를 그녀의 블로그에 담아서 소개하고 있단다. 나는 책을 통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지만 이미 방송에도 나왔고 블로그도 유명하다고 한다. 이런저런 정보 없이 이 책을 읽고 나와는 다른 자연에서 욕심없이 사는 삶을 보면서 읽는 순간순간이 힐링이 되었다. 읽는 내내 힐링이 되는 가족이야기, 마음이 무겁고 복잡한 때라면 이런 힐링이 되는 가족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비즈니스 배경을 통해 접근하는 영어 이메일 작성법>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종종 외국 바이어를 상대할 일이 있다. 일년에 적어도 한 번은 외국에 전시회 출장을 가야 하고 섭외된 외국바이어와 영어이메일을 주고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 종종 이메일 한 통 작성하고 간다는 말을 들은 나로써는 그저 영어로 작성하는게 힘든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단순한 영어작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맨에게 필요한 영어 이메일 작성법을 알려주는  마침 도움이 될 만한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틀리지 않고 쓰는 법>제목에서 정말 적나나하게 책의 의도를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보통 영어이메일을 쓴다고 하면 영어를 잘 하는 사람에게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저자는 다년간 비즈니스 활동을 하면서 해외수출 컨설팅 전략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실제로 무역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어표현법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현장체험가라고 해야할까? 그가 들려주는 영어이메일 작성법은 단순한 영어작문이나 표현이 아니라는 것은 영어에 자신없는 나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항이었다.

2008년 <황금알을 낳는 비즈니스 영어이메일 비법180>출간 이후 이번에 선보인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틀리지 않고 쓰는 법>은 한국 비즈니스 문화와 다른 미국권 비즈니스 문화를 전달하는 방법, 20년간 한구 제품을 판매하면서 익힌 국제 마케팅 노하우를 가능한 많이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책을 받자마자 내가 읽기도 전에 먼저 남편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잠깐 책을 보고서도 단순한 영작이 아니라 무역을 하면서 영어이메일 작성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잘 적어놓은 책이라고 했다. 저자의 말대로 영어로 전달함에 있어서도 무역을 성사하는데 필요한 것은 상대의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고 무작정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적어야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총 10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을 골라서 볼 수도 있고 필요한 때에 빨리 찾아서 볼 수도 있다. 바로 찾아 바로 쓰는 이메일 표현이 있으니 참고하기도 좋다. 남편을 위해 선택한 책인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