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주면 학생들에게 가장 큰 관문 중의 하나인 대학수능시험이 치워지는 날이다. 얼마나 중요한 시험이면 아이들의 시험등교를 위해서 회사의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경찰차가 대기할 정도이다. 초등하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12년동안 오직 대학입시 하나만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아이들이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 대입을 위해서 달려오는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정말 행복할까?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늘 있어왔다. 대학입시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늘 있어왔지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갸웃하게 된다.
입시를 바꾸는 문이 힘들다면 적어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육받는 동안 질적으로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교육이라는 의미를 수능 대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것에서 우선 벗어나자. 이 책은 교실안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하는 교욱의 큰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학교의 체육 수업을 얼마나 등한시 하고 있었는지, 몸을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는 수업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는 KBS 특별다큐멘터리 4부작 [운동장 프로젝트]를 제작한 팀이 지었다고 한다. 입시에만 치우친 교육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학교 생활, 아이들간의 왕따와 경쟁 등 다양한 관계의 개선, 청소년 우울증에 대한 많은 분석과 검증이 있었다고 한다.
책의 목차를 살피면 1장'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법'에서는 체육시간이 부족한 우리 나라교육 현실을 알리고 체육의 필요성을 알려준다. 2장 '우리는 축구로 통한다'에서는 학교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 축구를 통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3장 '우리는 하나'에서는 다문화 청소년이나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등 다양한 청소년이 체육활동을 통해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장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에서는 소녀들의 성조숙증과 운동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5장 '운동장은 또하나의 교실이다'에서는 이미 체육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6장 '공부만 하는 학교에서 운동하는 학교로'는 실제 학교에서 스포츠활동을 잘 하고 있는 곳을 보여주고 나아가 운동과 공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이야기를 한다.
입시만 강조하고 책상머리에만 앉아있는 교육에서 아이들의 마음과 몸이 함게 자랄 수 있는 운동장 교육, 체육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명문대에 진학을 하는 아이들의 수는 정해져있다.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교육이 참 교육일까? 사춘기를 거치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균형있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운동장 교육을 통한 자기 표현, 관계의 개선, 그리고 몸을 움직이면서 스스로 찾게 되는 자존감까지~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운동장 교육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도 함께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다. 잠깐 시간내어 만나도 피씨방이나 스마트폰 오락을 즐기는게 일상이 되어 버린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운동의 즐거움, 자기 표현도 가르치길 바란다. 우리 교육계가 운동장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