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첫만남은 아주 별로였다.

 

추리소설 탐독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었을때쯤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을 먼저 읽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뭐 이런게 다있어? 라고 생각할 만큼 추리소설의 허점을 짚으며 나름 쉽게 풀어나간 책이였지만 정통 추리소설에 목말라있을 때라서 실망감이 컸다.

 

그리고 작가의 이전 작품중 유명한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다.

아... 정말 소름돋는다.

 

추리소설은 읽는 동안 범인은 누구일까 트릭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읽고나서의 감동보다 읽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짜릿함과 흥분이 나를 미치게 한다. 그래서 되도록 추리소설은 한번에 빨리 읽지 않고 아껴두면서 읽는 편이다. 그 짜릿함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ㅋㅋㅋㅋㅋ 나 변태인가봐 ;;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지가 초반에 나온다. 어떤 트릭을 썼느냐를 알아내는 식의 전개인데... 정말 머리를 굴려봐도 알 수가 없다. 두 천재의 두뇌 싸움인지라 평범한 나로선 알 턱이 없지!

 

전에 내가 갖고 있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이 소설로 한번에 풀려버렸고,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다.

 

 

 

 

 

용의자X의헌신, 히가시노게이고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

 

근데 여기서 의문..  왜 네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먼저 발간 되었을까?

 

역시나 흥행성을 고려한 출판사의 선택인건가?? 약간의 의문이 들지만 순서를 고려하고 본다면 내용 전개상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유는 여성작가다운 특유의 섬세함이 추리소설의 맛을 더욱 살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매력 넘치는 보넨슈타인과 피아 형사의 주변인물들 과의 관계가 재미있다.

 

객관성을 잃고 용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기 시작하는 피아 형사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나였다면 형사고 모고 다 집어치우고 바로 넘어갔을텐데 ㅋㅋㅋ

아들뻘 되는 루카스와 돌싱인 동물원장의 구애를 받는 피아가 어찌나 부럽던지 ....

 

<백설공주에게죽음을..>과 마찬가지로 거의 막바지에 이를때쯤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극전개가 엄청 빨라진다. 역시나 자동차 추격신도 빠지지 않는다.

 

넬레노이하우스의 소설을 읽으면 독일에 직접 가서 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거리들을 활보하고 싶게끔 만들어 버린다.

 

두번째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유럽여행의 꿈을 다져본다!!

 

 

일본 서점 직원들의 추천을 받고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추리소설.

추리소설의 정석인 살인사건과 트릭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집사의 매력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였다.

평소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을 좋아하는 나로서

이 소설은 마치 소설이지만 만화책을 읽는듯  눈 앞에 장면 장면들이 하나씩 연상 되는 듯하였다.

아무리 집중해서 여러번 읽어도 살인범이 어떤 트릭을 썼는지는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다. 

고로 정말 잼있는 추리소설이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