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사는 생쥐와 고양이의 이야기......
이야기를 잘하는 생쥐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이야기........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
쥐는 그런 고양이를 피해다녀야만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조금 다르다.
고양이는 쥐를 잡는다.
그러나 고양이는 생쥐를  해치는 대신 이야기를 해 줄것을 원한다.
쥐는 어찌보면 살아남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는것인지도............
하지만 이야기꾼 생쥐는 늘 고양이를 만족시킨다.

고양이와 생쥐가  한 달에 한 번 씩만 만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12달을 정하여 한 달에
한 가지 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12편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생쥐는 대담하게도 이야기를 해 줄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양이에게 말하고 고양이는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그것을 가져다준다.
처음부터 생쥐를 해칠 마음이 없는 고양이 같다. ^^;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이나 중학년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다.
좀 유치한 면도 많다.
하지만 재미있기도하다.
우리집에서도 고학년인 큰아이보다는 작은 아이가 관심을 갖고 읽는다.

고양이와 쥐는 이렇게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은 안하지만 서로를 친구라고 여기게 된다.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양이는 생쥐의 이야기를 듣기위해서 저렇게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다시말해 생쥐를 잡고 싶은 마음이 없다.
미운정 고운정이라더니 둘 사이에도 정이 싹트나보다. ^^;
마지막 장에보면 생쥐가 가져다달라는 달걀을 가져오려다가 고양이는 그만 위험에 처한다.
닭장을 지키던 개의 공격을 받는것이다.
고양이는 쥐에게 도움을 청하고 쥐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양이를 돕는다.
그리고 둘은 말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친구라고........
아니 그전부터 친구가 아니었냐고.............. ^^

죽을 때 후회하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았든 마지막 순간에는 누구든 후회하지 않을까?
정말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눈을 감는 사람도 있을까?
나역시도 죽음을 순간을 생각한다면 후회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거라는 생각이든다.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어보았다.
생각보다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누구든 한 번 쯤 일어보아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은 든다.
왜냐? 누구든 한 번은(?) 결국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니까............

저자는 호스피스 병동을 담당하는 의사로서 자신이 그동안 담당해 온 여러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순간이 가까웠음을 느끼게 되면 결국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죽음의 순간이 가까우면 삶에 애착을 느끼기는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삶을 제대로 정리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나는 아직 이런 죽음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할 수가 없다.
물론 주변에서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시는 것을 본 적도 없다.
심지어 난 아버지의 임종의 순간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죽음이라는 것이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누구든 결국 맞이하는 그 순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구체적이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요즘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에 비해 종교나 그 외에것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고 인간과의 관계도
그리 가깝지않게 살아가는지라 죽음의 순간을 더욱더 두려워한다고한다.
그리고 너무 바쁘게만 살아가다보니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하기도 한단다.
그렇다보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면 생각지도 못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살면서 늘 죽음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에
동의하는 것은 나조차도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다는 것과 죽음을 
공포정도는 아니더라도 두려움으로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람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더불어 죽음 또한 그러하리라...........
세상에 의미없는 삶이 없듯이 의미없는 죽음도 없다.

책을 보면서 책 속의 사진들 또한 참 좋았다.
과거의 모습들.........흑백의 사진들........
무뎌져가는 기억과도 같은 사진들을 보면서 어떤 때는 눈물을 흘렸다.
어려서도 그랬지만 점점더 눈물이 많아진다.
어느 때 쯤이 되어야 눈물이 말라갈까?
세월은 많은것을 가져간단다.
기억에도, 감동에도, 즐거움에도, 감탄할 만 한 맛에도, 눈물에도............
이렇게 하나 씩......... 조금씩 세상에서 느끼는 어떤것들에서 조금씩 무뎌지면서 나도 늙어갈것이다.
결국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때에 이르러서 나를 잘 추스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마음이었다.

우리집에는 공룡에 관심이 너~무 많은 꼬마박사 한 명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디를 가든 공룡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아니 어디를~ 이라기보다 책이 있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집에도 공룡에 관한 책이 너~무 많다.
뭐 도서관이나 서점이랑 비교한다면야 택도 없겠지만 그래도 일반 가정에 가진 책을
기준으로 삼는다면야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을 거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새로운 공룡에 관한 책이 나올 때마다 아이는 거기에 열광을 한다.
늘 나오는 그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열광하는 아이의 눈을 보면  나역시
어쩔 수 없이 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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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가 꽂힌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책 말고도 좀 어려운 책을 하나 원하기도했지만 그건 가격이 좀 센데다가 두께가 
심하게 두꺼운지라 망설이고있었다.
이 책도 다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서 나중으로 미루고있었는데 오늘 도서관에 갔을 때
아이의 눈에 팍~ 찍혀버린거다.
집에 사둔 책 말고도 빌려둔 공룡에 관한 책이 다섯 권이나 되는구만................. ㅡㅡ;
하지만 아이는 집에 오자마자 이 책을 들었다.
역시나 자기가 원하던 책이어선지 정말 눈도 못떼고 읽었다.
백과사전처럼 그냥 공룡에 대해서 나열한 책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보다.
책을 펴보니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공룡을 직접보고 관찰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있다.
아이가 정말로 그곳에 가서 보고 듣는 것을 적는 형식이니 그만큼 빠져들기 쉬운가보다.
자기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늘 재미있다.
그러니까 글이 꾀 되는 이야기도 단숨에 읽어버리지............ ^^;

책을 다 읽자마자 나에게 달려온 어린 박사는 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집에 가지고
두고두고 읽고 싶으니 꼭 사달란다. ㅡㅡ;
난 도서관에서 빌려읽으려는 아이를 보고 아싸~! 했었는데, 그것으로 만족이 안되나보다.
무엇이 그렇게 아이를 사로잡는지는 모르지만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가 좋다고.....
너~무 좋다고 한다면 정말 좋은 책 아니겠는가............... ^^
그러니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