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익히 알고 있는 로렌 차일드의 동화다.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책을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더더욱 좋아한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니까............ ^^

엄마는 허브에게 잠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 주었어요.
커다란 늑대가 크고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어웅"하고 튀어나와서, 꼬마 여자 아이와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죠.
이야기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모두가 불행에 빠지려는 순간 마지막 쪽을 펼치면..........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났죠.
허브는 늑대가 나오는 이 책을 엄마가 나가시면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그만 엄마가 전화벨 소리때문에 급하게 나가시느라 책을 두고 나갑니다.
자~ 이제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불을 끄고 누워있는 허브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게다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세 개의 눈이 허브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까지...........
허브는 바보같이, 불을 딸깍 켰지 뭐예요.

불의 켠 허브의 눈앞에는 무엇이 보였을까요?
늑대! 바로 늑대였답니다.
두 마리의 늑대가 침을 줄줄 흘리면서 허브를 잡아먹길 원합니다.
이 순간 허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허브는 기지를 발휘해서 이 순간을 헤쳐나갑니다.
그러다보니 허브는 이책저책에서 도움을 받길원하죠.
그런데 이 도움이란것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우습고 황당하고.............ㅋㅋㅋ

다음날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늑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늑대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아이에게 이 책을 사준게 조금 늦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까지도 참 좋아하는 동화입니다.
허브가 닥친 상황을 상상하면서 책을 읽다보면 정말 재미있게 빠져들어갑니다.
즐겁고 황당하지만 정말 좋은 책입니다.

꾀 오래 된 책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제서야 접하게되네요. ^^;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 수준의 책을 접하다보니 유아용 그림책을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합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작은 씨앗이 숲이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처음 책을 훓어보았을 때는 작은 아이에게 맞는 수준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오히려 5학년인 큰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듯합니다.
5학년 교과과정에 포함된 과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물론 더 어린 학생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분량은 100페이지가 좀 안되는 정도이구요
삽화가 충분히 들어있어서 이해하기도 좋습니다.

처음 이야기는 포화로 초토화된 죽어버린 땅으로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살아남을 수 없었던 황무지가 되어버린 민둥산에 어느새 작은 새싹이 돋아납니다.
새싹은 자라고 자라서 어느새 꽃을 피우고 씨앗을 퍼트립니다.
그렇게 하나씩 늘어가는 잡초들은 점점더 번성해지고 두 번 째 단계인 여러 해 살이 풀이 자라게 되죠.
그들은 또다시 번성하고 군락을 이루게되고 드디어 작은 나무들이 자라납니다.
아직 숲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진달래나 개옻나무, 싸리나무같은 나무들이 자라나고 곤충과
더불어 새들이 찾아오죠.
그리고 다음 단계로 소나무가 찾아드는군요.
소나무는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햇볕만 잘받으면 어디서든 잘 자란답니다.
소나무는 점점 자라고 자라 숲을 이룹니다.
이제 정말 숲다운 숲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소나무라는 녀석이 욕심이 참 많답니다.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없도록 독한 물질을 내뿜고 다른 씨앗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두텁게 소나무 잎을 깔아버린답니다.
-----소나무를 참 멋진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 하긴 자신이 살기위한 방법이겠죠.
소나무는 햇빛이 없으면 살 수 없기때문에 햇빛을 빼앗길까봐 하는 생존본능입니다.
또 소나무는 수정이 된 뒤에도 씨앗을 맺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
그러나............ 소나무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신갈나무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납니다.
이건 청설모같은 동물들이 감춰둔 비상식량일겁니다. 몰래 감춰둔 씨앗은 잊혀지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싹이 터서 자라는 거죠.
신갈나무는 넓은 잎을 펴고 바늘 끝 같은 햇살도 모두 그러모아 열심히 키를 키웁니다.
그리고는 소나무들 틈에서 쑥쑥자라 소나무보다 크게 자라는 거죠.
이 단계가되면 이제는 몸을 살찌우고 소나무에게 가는 해를 막습니다.
소나무는 결국 해를 받지못하고 말라죽어버리죠.
그럼 다음단계인 활엽수의 시대가 옵니다.
그러다가 서어나무나 까치박달나무같은 활엽수도 자라나고 이 나무들은 신갈나무보다
높이 자라납니다.
이렇게되면 신갈나무는 살아남기위해 자신의 몸을 일부 죽이기도 한다는군요.
그러다가 결국 죽은 부분이 썩어버리고 그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생겨나고 불이  잘 붙게되는거죠.
숲에는 불이나고 신갈나무 위주였던 숲은 더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살게된답니다.
이런 모든  단계를 ’천이’라고 한답니다. 
숲은 이제 안정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게 됩니다.


아이들 책이지만 내가 모르는 것도 많아서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꽃이나 수정, 식물마다 다른 씨앗 퍼뜨리기 방법등 5학년 교과과정에 나온 것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