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큰아이 학교에서 보내신 추천도서 목록에 들어있던 책입니다.
더 두꺼운 책도 잘 보는 녀석이 이것저것 트집을 잡으며 결국 읽지 않은 책이기도 하지요.
처음 느낌이 어땠는지 무조건 재미없어보인다더군요.
그런데 이번 방학에 드디어 읽었습니다.
여전히 묵뚝뚝한 그녀석 하는 말이 재미있다.....이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3학년인 작은 아이가 참 재미있어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읽어봅니다.
도대체 무슨이야기지??

가윈은 왕궁의 보물 창고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가윈은 너무도 정직하고 성실해서 나라의 모든 사람들은 물론이고 왕에게도 인정을 받는 오리입니다.
그래서 왕궁의 귀한 보물을 지키게하고 중대한 임무를 줍니다.
그것은 바로 표지에 보이는 가윈의 허리(?)에 채워진 열쇠.........
이 열쇠는 보물 창고의 열쇠로서 왕과 가윈밖에 그 누구도 가질 수가 없지요.
이렇게 신임을 받는 가윈이지만 사실 가윈의 꿈은 건축 설계사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너무나 믿어주는 왕 때문에 그리고 가윈이 그 왕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있는 거죠. 그렇다고해서 가윈이 일을 대충하거나하진않습니다.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성실과 진심이 있어야죠.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꿈까지 접고 열심히 일하는 가윈앞에 문제가 발생한거죠.
두터운 문과 잠을쇠, 그리고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빈틈없는 벽이 있는 보물 창고에 누군가가
들어가서 보물을 훔쳐갑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보물 창고, 열쇠는 왕과 가윈밖에 가지지않았고 억지로 열쇠를 연 흔적도 없습니다.
이로인해 정말 정직한 가윈은 도둑으로 몰리고 결국 재판을 받게되는데 그를 믿던 왕과 친구들 모두
움직일 수 없는 증거앞에 결국 가윈이 도둑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무죄를 말하던 가윈은 더이상 자신을 변론할 기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슬픈 눈이 가윈을 그렇게 만든거죠.
결국 가윈은 재판장 창을 넘어 달아납니다.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 집니다.
가윈은 정말 도둑일까?
도둑이 아닐까?
도둑이 아니라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가윈을 믿고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믿을 수 없는 증거들...............
그런데 결국 또 다른 보물이 사라지고 그로인해 가윈은 명예를 회복합니다.
그리고 그의 무죄를 알리기위해 사람들은 다시 가윈을 찾지요. 
하지만 숨어있는 가윈의 눈에는 자신을 찾는 사람들이 자신을 잡으려는 사람으로 보일뿐이지요.
그렇지만 결국 결말은 옵니다.
가위은 결국 사실을 알고 왕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누명을 벗었다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사라질까요?
이야기는 읽을 수록 생각할 것이 참 많은 책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이렇게 글이 많지않은 책이 왜 고학년을 위한 책일까...궁금했는데 읽어보니 왠지 알겠더라고요.
읽고 아이와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