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정말로 우연히.............. ^^;
등반에 대한 책을 내가 읽게 되리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ㅋㅋㅋ

산악인들이 꼭 본다는 이 책은 산에 대한.......또는 등반에 대한 안내서나 뭐 그런건 전혀 아니다.
이건 블랙코미디 같기도하고 뭐 아주 묘한 책이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뒤가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했고, 
또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는가............또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하나?하고
많이도 생각하며 읽은 책이다.
그런데 정말 심심하고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ㅎㅎㅎ

사실 나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분들)에 대해서 이해하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류는 아니다.
그렇게 힘들고 고독하고 위험한 일을 도대체 왜 할까?하고 생각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면 맞을거같다.
이 책에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히말라야 보다도 더 높은 럼두들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라는 것이 정말 아리송하다.
어찌 저럴수가 있는지 정말 상상불가다...........ㅡㅡ;
이야기가 시작되고 아직 등반길에 오르지도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들에게는 문제들이 줄줄~따라다닌다.
가장먼저 나를 황당하게 만든 사람은 길 안내자.......
그는 회의 장소를 찾지못해서 떠나기전 마지막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길 안내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끝까지 길을 잃어주신다.
어찌나 길을 잘 잃어주시는지 나중에는 참...............ㅋㅋㅋ
또 늘 아픈 의사선생님...........^^;
그는 늘 아프다. 그런데 다행히도 자신이 자신의 병을 고쳐가면서 등반을 계속한다.
그리고 지휘를 못하는 지휘관........지도자?
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다보니 정작 자신이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잊는 듯 하기도 하고
또 질질 끌려다니는 것 같기도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은 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 이 황당함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더 황당한 이야기..........

이 책의 이야기를 다 하려면 아마도 엄청난 길이가 되리라.
정말 읽어보지 않고는 그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참~! 책을 읽다보니 내가 늘 생각했던 그 말이 나온다.
문명인이랍시고 그런 산을 등반하며 기록을 세우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결국 셀파? 누구지?
하여튼 짐을 들어주는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들은 문명인이라는 우리들이 맨 몸으로도 걷기 힘든 곳을 무거운 짐을 지고도 잘 걷는다.
저자는 농담처럼 이런말을 한다.
그들이 좀 더 머리가 깨어서 문명에 길들여지면? 우리는 그들이 산을 오르는 것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라는 것.....
그래서 결국 이런 높은 산을 처음으로 등반하게 되는 그런 사람은 그들이 되리라는 걸..........

내가 등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영상을 보면서 늘 궁금하던 바로 그 이야기 ㅋㅋㅋ
난 이 저자처럼 엉뚱한 사람인가봐............... ^_________^

읽은 지는 한참됐는데 리뷰 남기기가 쉽지가 않네 ㅡㅡ;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너무 힘들어............. ㅜㅡ


서정은 겨울에 인연이 깊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를 그녀는 겨울에 보내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에 맞아들이는 이별............

고등학생......... 맑고 아름답고 순수한 그 시절에 만난 지수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아니..........
짝사랑하던 서정은 졸업과 동시에 충동적(?)으로 그동안 너를 좋아했다고 고백한다.
서로 다른 대학으로 진학한 두 사람은 이렇게 우연과도 같이 시작을 한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도 없고 늘 뭔가에 감춰져있는듯한 지수의 태도에 서정은 점점 지쳐가고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을 열어주지않는 지수에게 고백과도 같이 또 이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지수는 이런 서연을 잡아보려고도 하지않고 그냥 보내준다.

책을 읽어가면서 둘이 사랑하기는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어떤 상황이었든 사랑이란걸 했었다면 이렇게 순순히 헤어질 수가 있을까?
마치 발로 차고놀던 깡통을 이제 집에 들어가야하니 그만 버려야겠다........하고 생각하는 것 같잖아............ ㅡㅡ;
하지만 우습게도 이런 이별을 겪고도 둘은 십년이 넘도록 누구도 사랑하지않는다.
그럼 둘은 사랑을 했던건가?
아마도 사랑을 하던 두 사람의 모습이나 둘의 이별후의 아픔을 내가 제대로 느낄수가 없었기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너무 맹숭거리는 이야기에 김이빠지는 것 같기도하고..............

어쨌던 이제 사회인이 된 서정은 겨울을 보낼 잠시 동안의 거처를 찾게된다.
하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이것저것 따질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후배 재준의 소개로 집을 구하게 되고 집 주인도 제대로 만나지 못한 채 이사를 한다.
그런데 이사를 해 보니 집 주인의 작은 아들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 첫사랑 지수였다.
서정은 알지못했지만 집을 구하는 서정의 이야기를 듣게 된 지수가 꾸민 계획이었던 것........
어찌어찌하여 겨울을 한 집에서 ------비록 1,2층에 따로 살기는 하지만---------살게 된 두 사람.
이래저래 마주치고 밥도 같이먹고 그러다보니 친구처럼 사이가 좋아진다.
-------이렇게 된 것은 예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지수의 태도나 행동때문이기도하다.
예전에는 마음을 잘 보여주지도 않고 살갑지도 않던 지수가 너무나 달라진 따스하고 편한 모습으로
서정을 대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런 지수가 좀 이상하고 과연 누가 이렇게 지수를 바꿔놓았는지 궁금하기도하던 서정은
결국 그 이유를 알게되고 결국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딱히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확~! 이거다 싶지도 않았던 소설이었다고나 할까?
내가 누구의 글을 평가하겠는가마는 어쨌거나 읽는동안 조금은 긴장감이 솟아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면 거짓이 아니다.
하지만 끝까지 글은 평범하고 조용했다.
눈보라도 없고 추위도 없는 겨울이라고나할까?
그냥 잔잔한 글을 원하신다면 읽어보시길...........

너무나 사랑하지만 지혁을 곁을 떠날 수 있었던  서현
그 이유는 바로 아이때문이었다.
지혁과의 사이에 생긴 바로 자신의 아이..........바로 지혁의 아이.......
서현은 차가운 지혁을 뒤로하고 떠난다.
아이를 위해서 이겠지만 위자료를 챙기는 것도 잊지않고.......
하지만 그렇게 모진 모습으로 지혁을 떠난 서현의 생활은 너무나 힘들다.
자신이 받았던 위자료는 고모부(참 복잡한 고모와 고모부의 사연 ㅡㅡ;)의 사기로 그만 다 날려버리고
정신지체인 피도 섞이지않은 사촌과 자신때문이라는 자책에 빠져사는 고모 게다가 심장병을 앓는
딸까지 데리고  서현은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힘든 건 가난보다도 지혁에 대한 미안함과 그로인해 겪고있는 불면...........증
사랑하지만 곁에 있을 수 없는 슬픔...........
지혁과 헤어지고 삼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힘들게 헤쳐가고있는 서현,
그녀앞에 우연히 서게되는 지혁...........
아직도 그녀를 미워하는 지혁의 아픈 눈...........
두 사람을 이어주는 끈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지만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가 원했던 복지관을 지은 지혁은 개관식에서 자신의 딸 가은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지못하는 지혁이지만  아이에게 끌리는 그 무엇때문에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아이는 서현과 자신을 이어주는 끈이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속인다는 것이 죄가될까?
또 사랑하면서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얼마나 슬픈 일인지.........

슬픔과 고통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지혁과 서연은 결국 만나게 되고
자신의 아픈 실수가 빚어낸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의 고통........
하지만 그것이 지혁의 잘못이라고도 서현의 잘못이라고도 못하겠다.
할아버지의 사랑의 방식이 빚어낸 슬픔이라고 해야할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그러다보니 빚어지는 자식과 손자의 슬픔.....
마음속에는 누구보다 더 큰 사랑을 간직하지만 결국 그것이 독이되고 오랜 시간을 그렇게
길들여지다보니 지혁까지도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할아버지를 사랑하면서도 둘의 그 서먹함.............

결국은 모든것이 제자리를 찾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이런 아픔없이 사랑하며 살 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끝은 해피앤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