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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어떤 주문이 필요하신지?
이제는 이미 헤어져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
헤어진 마당에 도대체 그들이 들려줄 이야기가 도대체 뭐가있을까?
만남에도 이야기가 있듯이 헤어짐에도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서로 떨어져있는 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이제는 이미 남남인.............아주 오랫동안 친구였다가...........잠깐 동안 연인으로 사랑하다가........
그리고 이제는 더이상 친구도 연인도 뭣도 아닌.........아니 될 수 없는 그들이 이야기.
곰팅이 서연주.
그의 오랜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그가 늘 부르던 그녀의 호칭은 곰팅이다.
어딘가 하나쯤은 비어있는 듯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모자랄 것 없는 그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늘 어딘가 붕 떠있는 듯 하기도하고,
밤과 낮이 바뀌어있는 그녀.
그녀에게는 아픈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
그건 바로 폭력적이고 막말하기를 밥먹듯, 숨쉬듯 하는 아버지.......
아버지 하나로써 그런 아픔이 끝나는 것이라면 좋았을 텐데 아버지는 전염병처럼 주위 사람들을
어둡게 만든다.
아버지가 가족을, 그리고 그녀를 힘들게 할 때마다 그녀의 도피처가 되어준 친구 한경주와 그의 가족들
그렇게 그들의 위로를 받으며 그녀는 성인이된다.
오랫동안 서연주를 단지 친구로서만 만족하고 살아가는 김경주.
그는 곰팅이 연주를 남자나 여자를 떠나 그냥 친구로써 곁에 둔다.
그냥 그것으로도 그들은 만족스러우니까.......
그녀가 아파할 때면 같이 있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그냥 친구로써..........
그런데 어느순간 둘은 갑자기 연애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그녀의 집에서, 박스티 한장만 걸친 옷차림의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피해 급하게 숨어든 벽장 속에 숨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감정없이 14년 동안 친구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연인이 되어버린다.
이야기는 서연주와 김경주가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과거를.......... 현재를...........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입장에서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읽으면서 보는 이야기도 참 재미있다.
같은 상황이지만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아주 다른 각도로 보여지는 그런 이야기........
참~! 이야기는 서로가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이기도한다.
마치 내가 이야기를 듣는 친구인 것처럼.재미있게, 즐겁게 잘 읽었다.
친구, 정말 몰라서 묻는데 말이야, 알고 나서 14년 만에 끌어안고 입 맞췄으면 진도가 늦은 걸까?
눈 맞고 나서 하루 만에 포옹에 뽀뽀까지 했으면 진도가 빠른 거야? 정식으로 사귀기로 합의를 본 후
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입을 맞추고, 그 다음 진도가 나가기까지 도대체 어는 정도가
적당한 걸까?.........................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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