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놀이를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처음 놀이를 시작할 때 첫 번째
놀이대상인 부모는 아이의 가장 중요한 소통의 대상이다. 현대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존재하지 않는, 폭력적인 병든 놀이가 무성하다. 건강한 놀이의 필요충분조건은 거울의
역할이다. 거울인 부모와의 상호작용 가운데 아이는 가슴속 느낌을 공유하고, 사랑받을 만한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다루기 힘든 아이의 공격성도 거울(부모)의 잘못된 반응을 살피고 인정과
칭잔을 해준다면 당신과 아이 사이는 분명 변화 될 수 있다. --------- p.114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것들을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내 아이들의 그릇된 행동들과 요즘을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의 폭력적인 또는 이상한 행동들이
결국은 누군가 주변의 어른이 거울이 되었다는 점은 충격스러우면서도 그렇다고 인정하게
되는 대목이다.
나도 내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보이는 안좋은 행동들을 보면서 늘 놀라곤 했었다.
어쩌면 내가하는 행동을........또는 아버지가 하는 행동을 저리도 똑같이 따라할까~! 하고 말이다.
인간은 모방하면서 성장한다고 한다.
아무리 아이앞에서 조심을 해도 은연중에 나타나는 나의 행동들이 내 아이에게 전달되고
그 뿐 아니라 내가 감추는 불안한 감정이나 분노 따위도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그로인해서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닮아가고 또는 그 모습에 의해서 많은 부분의 아이 인격이 형성된다.
책은 아이들의 이런 성장모습 뿐 아니라 잘못된 모습을 보일 때 부모가 어찌해야 할지를 보여준다.
해답이 없는 문제는 사실 싫다. 특히 이렇게 내 아이들과 연관지어야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결국 아이들은 만드는(?)건 부모와 주위 사람들이다.
내가 내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주변에 도움을 받을 만한
어떤 기관따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함께한다는데 요즘 우리 사회는 부모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두려움의 한 원인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가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기위해 좀 더 노력하고 아이의
감정을 살펴줄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봐야지............
우선 큰 소리부터 줄여야할까보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