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읽어주기를 원하는 책 중의 하나가 위인전이죠?
전에 갖고있던 위인전은 다 읽기도했지만 이제는 단계를 높여주고싶어서
위인전을 알아보던 중입니다.

세이북스의 늦깎이 위인전 시리즈는 말 그대로 태어나면서 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천재성을 보인
위인들보다는 좀 느리고 어딘가 어수룩해보이더라도 결국에는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시리즈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이 두껍거나 화려하지도 않지만 늦깎이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이 지금 남보다 다소 늦더라도 포기하거나 마음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는
교훈을 얻게합니다.
초등 저학년에서 중학년 정도까지 읽기에 좋은 책같네요.
우리가 많이 앍고있는 온달 장군, 앤드류 카네기, 앙리 파브르, 연암 박지원, 정주영, 허준, 안데르센, 빈센트 반 고흐
등 우리가 익히 이름만들어도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다른 위인전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 줌으로써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간디가 얼마나 평범했고때른 어리숙했는지 웃음이 날 거예요. 하지만 꼬마 간디는 어릴 때부터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했어요. 그리고 그 때마다 한 뼘씩 성장했지요. 
간디는 "진리는 큰 나무와 같아서 가꾸면 가꿀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하고 말했어요.
그의 말처럼 죽는 순간까지 자기 자신을 절제하고 인도인의 자유를 위해 날마다 진리나무를 가꾼 것이지요.
..............글을 쓰신 박미라 님의 시작하는 글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간디의-----아니 사진속에서 늘 보아왔던--------- 모습은 흰 천 하나만 두르고 거의 벌거벗다시피
한 모습으로 물레앞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비폭력, 무저항 주의자이며 자급자족하다시피하는 그의 검소한 생활과 인도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
왠지 어린시절부터 너무나도 단정하고 고지식한 모습의 간디를 상상하게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간디의 어린 시절은 그리 모범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모습의 간디도 있었구나~!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참 많았던 듯 하다.
실수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국 그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다른 사람에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말하는
위해한 사람이 된다.

현재의 아이 자신의 모습으로 자기를 과소평가하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의 지금 모습으로 미래를 보지말고 늘 관심과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들의 책은 꼭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한다.

제목 그대로 세 발을 갖고 태어난 강아지 종이배의 이야기.
사실 난 이렇게 장애(?)를 갖고 태어난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티비에서 나온 하얀 송아지........뭐 이런거 말고.............^^;

정원이네 집에는 진순이라는 개를 키워요.
진순이는 얼마 전 일곱 마리의 강아지를 낳았지요.
정원이는 빨리 강아지를 만져보고 같이 놀고싶지만 진순이는 자기 새끼들이 다칠까봐
곁에 오지도 못하게 으르렁 거려요.
그래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오늘도 강아지가 보고싶은 정원이는 진순이네 집 곁을 맵돕니다.
강아지들은 열심히 엄마젖을 빨고 진순이는 나른한 듯 누워서 젖을 먹이죠.
그 때, 정원이의 눈에 들어온 무언가............. 바로 진순이 다리밑에 감춰진 또 한 마리의 강아지 입니다.
다른 형제들 보다 너무나 작고 여린 모습의 강아지였습니다.
얼마 후 강아지들이 눈을 뜨고 돌아다니게 되자 진순이도 그리 경계를 하지않고 정원이는 드디어 강아지를
안아봅니다. 그런데 뭔가 다른 그 강아지.........다리가 세 개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진순이는 세 발 강아지를 그리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마도 야생의 습성상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자식이라서 포기한 듯 합니다.
결국 정원이는 세 발 강아지를 돌보게 되고 종이배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정원이는 늘 종이배 편입니다.
동네 개구장이의 놀림에도 대신 싸워주는(^^;) 씩씩한 정원이 덕에 종이배는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런데 정원이가 이사를 하게 되고 종이배를 이모댁에 맏깁니다.
절대로 종이배를 팔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서.............
그런데 이모는 약속을 어기고 종이배를 팔아버립니다.
그 사실을 안 정원이는 종이배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정원이와 종이배가 헤어질까봐 겁났지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세 발 강아지......아니 이젠 개입니다. ㅎㅎ
종이배가 개장수에게서 도망쳐 5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거죠.


정원이와의 약속을 어기고 종이배를 팔아버린 이모에게도 조금 섭섭하지만
늘 종이배를 놀려대던 태석이 녀석이 너무 얇밉고 그 때문에 태석이에게 무섭게 대하는
종이배를 팔아버리라고 하는 태석이 엄마도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개장수까지............
아픈 이야기도 많았지만 결국 정원이와 함께 하게되고 엄마가 된 종이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의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보는 재미도 참 좋았어요.
아이의 따뜻한 감성을 위한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