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아이들이 어릴 적에 참 좋아했던 작가다.
그분이 보여주는 기발한 상상의 세계나 따듯한 가족의 이야기 등등.......
돼지책처럼 나.........엄마를 생각해 주는 책도 참 좋아하고.........ㅎㅎㅎ
내 입장에서만 좋은 책은 아닌가보다. 아이들도 참 좋아했으니까...........^^

이 책은 앤서니 브라운이 아이들과 함께 만든 책이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고 해야하나?

표지에서 보는 것처럼 곰은 연필을 한 자루 가지고있다.
그 연필이 바로 마술연필이다.
자신이 그린 것들이 현실에 나타나는 그런 이야기.
곰돌이는 마술연필을 들고 걸어가면서 연필을 이용해 어려움을 이겨나가거나
누군가를 돕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들과 같이 즐거운 파티~^^

그런데 읽다보니 동물들이 살기 힘들게 하는 그런 세상으로 변해가는 지구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은 다름아닌 사람들이어서 미안하기도하고.........
’곰돌이의 마술연필이 있다면 나도 곰돌이처럼 동물들을 돕고싶어........’
라고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은 말한다.
어린이 여러분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그것이 즐거움이 아닌 것이 되어서 가끔은 슬퍼진다.
오늘은 곰돌이 처럼 잘 그리지않아도 멋지지않아도 그냥 즐겁게 연필을 들고 그림을 그려보는
날이 되었으면 싶다.

전에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소장하고 싶어서 구입했다.
아이들이 읽어도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라고 생각된다.

청소부 아저씨는 참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자신이 할 일을 해내는 분이다.
늘 그가 청소하는 구역은 깨끗하고 정돈되어있어서 사람들도 그를 칭찬한다.
하지만 이것이 그 아저씨의 전부가 아니다.
어느 날, 그가 청소하는 곳에 엄마와 아이가 지나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거리에 이름 붙여진 음악가의 이야기........
지금까지 청소부 아저씨는 자신이 할 일을 잘 해왔다.
그런데 자신이 일하고 있는 그 거리에 붙여진 음악가나 작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 날 이후, 청소부 아저씨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 거리에 붙여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더 그들을, 그 거리를 사랑하게 되는 청소부 아저씨.
어느날 부터 아저씨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사람들은 모여서 아저씨의 이야기를 즐겁게 듣는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일수록 점점 많은 것을 알고싶은 아저씨도 더 열심히 책을 읽게되고
점점 더 아저씨 곁으로 모여드는 사람들도 늘어간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는 그렇게 이름이 나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어도
아저씨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교만해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요즘은 조금만 알아도 많이 아는 척을 하고,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유명해지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에 가득찬 아저씨 스스로의 감동과 마음의 충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