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또 그 속에 빠져든다.
읽을 때마다 즐거운 이야기...... 가슴 찡~한 이야기 ,
내가 소녀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다. 

제루샤 에벗...........고아소녀
고아원에서 자란 소년 제루샤는 어느날 엄청난 소식을 듣는다.
그녀가 쓴 글을 읽은 평의원 중 한 분이 그녀를 대학에 보내주시기로 했다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하지만 평의원님은 그녀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아니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보내라는 것 외에는 없다고 해야하나?
제루샤는 고아원을 떠나 대학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친구를 사귀고 대학에서 새로운 공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은 좀 허전하다.
그녀가 숨긴 고아라는 사실때문이다.
고아원에서 자신이 본 세상은 너무나 작은 것이었는데 대학에서 배우는 세상에는 알고싶은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은 더더욱 많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졌던 평범한 삶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해서도 그녀가 배울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제루샤는 씩씩하게 잘 헤쳐나간다.
대학생활을 하는 중 그녀가 평의원에게 보내는 편지가 바로 이 책이다.
편지글로 되어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다.
내가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저비스 씨가 되어서 대학생 주디의 편지를 받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다.
딸이 있었다면 같이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들이라서 더 그런지 모험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책이 되어버렸다. ^^

읽을 때마다 즐겁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처음 마시멜로 이야기를 접한 것은 책이 아니라 어떤 수업에서 였다.
참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모르고있는 이야기였나보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어린시절 마시멜로 실험에 참가한 어떤이가 성장후에 들려주는 이야기다.
마시멜로 실험은 간단하다.
아이들을 한 방에 한 명이 두고 탁자위에 마시멜로를 하나씩 나눠준 후 지금 먹지말로 15분 후에 먹는다면
그때 하나를 더 주겠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것도 시계도 없이 15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라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일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공은 15분을 참았고 그 후에 2개의 마시멜로를 받아서 맛있게 먹는다.
별거 아닌것 같은 실험이지만 이 실험에 참가한 아이중 기다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성공한 확률이 높단다.
참을 수 있는 능력이 모든 생활에 적용된 사례이겠다.

어쨌든 지금은 부유한 사장이 된 그는 기사에게 이 실험이야기와 더불어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기사는 사장님의 말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면서 결국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지금 우리의 눈에는 별 것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남은 생을 살아가는데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많을 것이다.
이를테면 참을성이나 도전정신이나 신중함......뭐 이런 우리가 간과하는 것들.........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를 생각하고 아이들을 생각했다.
내가 갖지못한 마시멜로에 대한 아쉬움이 우선 들었고 그러다보니 그것을 갖게하는 능력을 아이들에게
주지 못한것 같아서 아쉬웠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만 요즘은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참을성도 없고 도전정신도 점점 꺾여가는 상황속에서
상위의 자리에 놓이기 위해서 내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했다.
돈으로 모든것을 해 줄수도 없다...............사실 내가 그만큼의 돈을 가진것도 아니다.................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고 아이들을 이끌며 도우며 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보여주어야겠는데 참 어렵다.
그런데 요즘은 책을 보면서 많이 깨닫는다.
내가 줄 수없는 많은 것들이 그 속에 있음을 절실히 깨닫는다.

제인 에어를 좋아해서 내가 읽은 제인 에어가 출판사별로 다섯 종류는 정도는 되지않을까?
아니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인 에어를 접하고 줄곧 좋아했던 책이다.

세상에 태어나 얼마되지않아 부모를 잃은 제인은 삼촌의 손에 맏겨진다.
그러나 삼촌마져도 세상을 떠나고 자신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생각하는 숙모의 손에 자라게 되는 제인.
숙모는 제인을 싫어한다.
뿐만 아니라 숙모의 세 아이들마져도 제인을 싫어한다.
결국 제인은 그들과의 힘겨운 생활을 떠나 로우드학교에 맏겨진다.
자선단체인 이곳의 생활은 너무나 비참했다.
음식도 옷도 환경도...........
그 때문인지 제인이 오고 얼마안 된 봄, 학교에는 전염병이 돌고 많은 학생이 죽음을 맞는다.
이 일로 학교의 시설이나 생활이 공개되면서 생활이 나아진다.
6년을 학생으로 2년을 선생으로 학교에서 지내던 제인은 신문에 광고를 내고 가정교사 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2권으로 이루어졌고 그만큼 묘사도 세밀하다. 아마 이 책이 완역본인가보다.
사실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제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과 인연들......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버리곤 하는 나를 느낀다.
벌써 몇 번째 읽었지만 참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라서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