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진짜 멋진 키스를 알려 줄게, 너희들이 책에게 키스를 하면 책도 너희에게 키스를 보낸단다."
"에이, 책이 무슨 키스를 해요?"
"K는 지식(Knowledge)을, I는 지성(Intelligence)을, 첫 S는 전문성과 특별성(Specialty)을, 마지막 S는 
탁월성(Superiority)을 너희에게 줄 거야."

이렇게 KISS A BOOK은 시작되었다.

우선 제목부터가 엄마들을 꼬여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데 마다할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더구나 요즘처럼 책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시대에 말이다.
그래서 나도 한 번 그 꼬임에 빠져보기로 했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질리지않고 즐길 수 있도록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어느정도 만족을 느낀다.
어떤 책은 아무리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해도 끝까지 읽을 수 없도록 만드는 책도 있으니까말이다.
책에는 연령별, 아이의 상황별로 권해주는 책을 설명과 함께 알려주는데 그 글만으로도 정말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많았다.
2009년에 발행된 책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을 위주로 권해주지만 이미 상당한 아이들이 좋아하고
많이 알려진 책들이 많았다.
그만큼 요즘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발빠르게, 또는 느낌만으로도 좋은 책을 잘 찾아낸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작가가 소개해 주는 부분이
맘에 들었고 그만큼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도 많아서 당장 목록을 카피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는 것만으로 이 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 아이를 위해 어머니가 독서지도를 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하는데 그 부분 역시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할지 또는 연령대 별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거나 상황별로 어떤
책을 찾아봐야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볼 만 한 책이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덮고나니 아이를 위한 독서지도에 대한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도 좀 더 자세히 알려주었으면~하는 바람도 있었다.
아이 뿐 아니라 엄마를 위한 추천도서도 읽어봐야겠다.

 궁금한 마음으로 눈을 반짝거리며 책장을 펴는 호기심과 기대야 말로 진정한 독서가의 첫 번째 
자질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기 오리 이야기를 읽어 주며 책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오리 이야기가
갈대숲 이야기로 비약하면 어때요. 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엉뚱한 백곰 가족 이야기로 옮겨간들 어때요.
끝내 그림책에서 포동이를 못 찾은들 그건 또 무슨 대수일까요. 활자가 주는 힌트 하나 없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녀석들의 소풍에 따라나서는 일 역시 얼마나 재미나고 신나는지 모른답니다.
 중요한 건 아이와 함께 그림책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림책이 주는 자유로운 상상의 여백은 
그래서 값집니다. ’엄마와의 멋대로 수다 타임’을 통해 아이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책에 대한 
친밀감도 키워 주세요....................p.51

우리가 소공녀로 많이 알고있고 그 제목으로 많이 읽어보았던 이야기.

인도에서 태어난 세라는 아버지와 둘이서 산다.
어머니는 세라는 낳다가 돌아가셨다.
하지만 세라는 착하고 똑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란다.
하지만 인도의 공기는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내에 외국으로 보내는 것이 인도에 있는 백인들의 관습.
때문에 어린 세라 역시 영국의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장교인 아버지는 세라를 기숙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세라가 원하는 것이라면 모든 해주라고하며
부족함 없이 모든 것들을 챙겨주고 세라를 기숙학교에 맏긴채 인도로 돌아간다.
세라는 공주 대접을 받으며 민친 기숙학교에서 생활하게 되고 이야기를 좋아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덕에 많은 친구를 사귄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세라가 열한 살 생일을 맏던 날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투자했던 다이아몬드 광산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 돈 한 푼 남기지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와 동시에 기숙학교 원장은 세라를 하녀취급하며 다락방에 재우고 일을 시킨다.
배고픔과 힘든 일을 하면서도 꿈과 상상력을 잃지않는 세라.
그녀의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오래 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받았던 이야기인지라 많은 아이들이 읽어 보았을 책이다.
어떻게 이런 아이가 있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록 힘든 상황속에서도 바른 심성을 간직하는
세라를 보면 아이답지않다는 생각도하지만 결국 어디에 있든지 바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결국 좋은 일이 뒤따른다는 믿음을 갖게하는 책.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도움의 손길을 주려는 마음을 닫아버리고 산다.
그것이 그 하나만으로 나쁜것이 아니라 결국 2세들에게도 똑같은 마음을 심어주게 되고 주변의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나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자라게 된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만 해도 그렇다.
동생이나 형이  힘든 일이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있을 때 나몰라라 하는 경향을 보일때면 나 혼자만
답답하고 슬픔을 느끼고  정작 아이들은 무엇때문에 부모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모른다는데 문제가 생긴다.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말로 자꾸하다보니 결국은 잔소리가 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돌아보게하고 돕고싶은, 같은 아파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하기 위해서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정말 그런 사람들을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싶지만 미안하게도 그리 해주지 못하는
부모로서 미안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