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서평 이벤트에서 알게 된 렌카입니다.
티비에도 여러 군데에 렌카의 음악이 삽입되어 나왔었다는군요.
하지만 저는 이벤트로 인해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렌카의 음색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부드럽고 차분한 음색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모두 튀거나 하는 부분 없이 자연스럽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분을 참 좋게하는 음악입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통키타시절? 음악같기도하구......ㅋㅋㅋ
이건 순전 주관적이 평가이므로 참고만 하시길~^^;
아무튼 기분 좋게하는 음반입니다. ^^

1권에서도 그렇고 2권에서도 그리고 정은궐님의 다른 글에서도 느끼지만
주인공 뿐 만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들의 묘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마치 각각이 모두 주인공인 듯 합니다.
1권을 읽고서 몇 일을 건너뛰어 2권을 읽었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좀이 쑤셨습니다.^^;
 2권에서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연우를 죽게한 범인과 그들을 처벌하면서 왕권을 강화하는
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모든것을 끝낸 훤은 당당하게 연우(월)를 왕비로 맞이합니다.
장르가 로멘스 소설이다보니 왕이 왕으로서 보다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로서의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지만 왕으로서의 고민도 많이 눈에 뜁니다.
그리고 연우도 왕비의 모든 조건을 갖춘 아름답고 지적인 부분으로 많이 묘사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처럼 가끔은 요부(?)의 모습도 보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글에서 가장 안타깝고 가슴 아팠던 사람으로 설과 운을 꼽고 싶습니다.
노비의 몸으로 주인을 사랑하게 되는 설~
결국은 주인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지만 그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참으로
마음에 드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설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주인을 기절시키고 그의 아내와 상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숨겨달라는 말을 할 때는 참으로 가슴이 아프더군요.
 ------- "또 다른 부탁이 있습니다. 만약에 저에게 어떠한 일이 생기게 된다면.........
주인어른께서 깨어나시기 전에 치워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본 적이 없다고 하여주십시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꼭 해야만 하는 그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죽어가면서도 자신이 아닌 주인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이 죽거나, 자신이 그렇게 죽을 걸
알고 나서 주인이 가슴아파 할 것을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 ’운’
양반 아버지와 기생 어미를 두었지만 어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결국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어 아버지와 살게되는 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하고 제대로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살게되는 집......
그리고 자신을 기르게 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박씨 부인.....
어느 날 박씨 부인은 마당을 쓸고 있는 운을 발견하고는 운의 뺨을 때립니다.
하지만 운은 뺨을 맞고도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고 이를 본 박씨 부인은 아이를 가엾이 여깁니다.
  "뺨을 맞았으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 네 나이의 아이는 그래야 정상이다."
이 부분에서 아이의 과거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슬펐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그녀가 마음에
상처가 많은 운과 이어지게 될 것이 기대되어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 사이가 가까워져도 운은 박씨 부인을 마님이라 불러야 하는 처지........
나중에도 박씨 부인이  모든 면에서 뛰어나게 자라나는 운을 바라보며 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나와 마음이 무거웠죠. 이렇게 뛰어난 운이 정부인의 배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서
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인정받고 그에 상응하는 지위까지 올라갈 수 없음을 알기에......
그리고 그런 운이 자신의 배를 타고 나오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ㅎㅎ 하지만 마지막에 왕이 반역을 꾀한 외척세력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 운은 결국 서얼 신분을 
버리고 아비의 신분을 따를 수 있도록 하게되어 박씨 부인을 ’어머니’로 부르게 되어 기뻣습니다.
   쓰다보니 정말 끝이 없군요. 서장자인 양명군도 왕비가 되는 연우의 오빠 염의 이야기도
철없는 민화공주도 모두 사랑스럽고 톡톡튀는 케릭터들 이라서 읽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차라리 심장을 뚫지 그랬느냐? 그랬다면 너의 검을 타고 뛰는 내 심장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그분을 생각하며 뛰었던 내 심장 소리를 네놈에게나마 들려줄 수 있었을 텐데."

  "다행이다. 아직 나의 숨이 멈추지 않아서...... 그렇기에 아직은그분을 지킬 수가 있어서......"

  "도련님, 미안하다 마십시요. 쇤네는 도련님으로 인해 사람이 되었고, 여인이 되었고. 그리고 
설이 되었습니다. 비록 성도 없이 이름만 있지만, 성과 함께 있는 그 어떤 이름이 쇤네의 이름보다
아름다울 수 있겠습니까?"
 한 번도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주인이지만 그를 위해 자신을 목숨을 걸고 싸우며
죽어가던 설의 말들이다.
지금 읽어도 가슴이 찡~
  
장르 :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