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여행자 12인의 짜릿한 가출 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각기 다른 12인의 여행자들이 꾸민 내용이다

그 12인은 직업도 다양해 방송작가,신문기자,샐러리맨,대기업 연구원,영화잡지 편집장 등

정말 각기 다른 삶을 살아 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훌쩍 떠나게 된 여행이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사람도 있을만큼

여행을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다들 여행을 즐긴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한데 묶어 들려주고 있다

 

12명의 작가중 한명의 이야기를 살짝 보자면,,,

SBS방송 작가로 나름 잘 나갔던 미노

그 삶을 뒤로 하고 훌쩍 떠나게 된 세계여행,,

무작정 유럽을 여행하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 진짜 아프리카인처럼 8개월을 지내기도

하면서 그 시간들을 여행서로 몇권 편찬하기도 한 그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갔을때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케이프타운내의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영어학원의 청소부 아줌마

헤삽과 친해지게 된다

헤삽은 백인 아빠,흑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남아공에서는 혼혈아를 컬러드라 부르고 컬러드 주거지역에서 살게끔 한다

미노가 살고 있는 백인거주 지역의 홈스테이 주인 소로는 그 동네가 우범지대라며

대낮에도 총소리가 나는 지역이라고 가지마라며 꾸짖기까지 한다

그에 아랑곶하지 않고 미노와 친구들은 헤삽의 집으로 가게 된다

동네 풍경은 바깥과 많이 달라 쇠창살로 밀봉되어진 작은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헤삽의 집도 침대만 겨우 놓인 방 세칸,거실,부엌이 전부다

거기서 헤삽의 대식구가 살아가고 미노 일행까지 꽉 차는 풍경이지만

 토요일이라 동네 사람까지 합세하여 서른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실에서 댄스파티를 한다

소로가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겠는가?

미노는 말한다,,그렇게 사람들은 '섞여'살아간다고

 

여행이란 사람들을 참 용감하게 만드나보다 

약간은 겁을 내고 가지 못할것 같은 동네였는데도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여느 풍경처럼

정이 있으니 말이다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오고가는 따뜻함은 통하는가보다,,

나도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짧게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전문 여행가들은 아니지만 각자의 보는 느낌 그대로

진솔하게 내용을 꾸며 

내게도 아주 좋은 여행시간이 되었다,,

언젠가 나도 훌훌 털어버리고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