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간 역사책에 관심이 없다가
아이가 초등3학년이 되면서 슬슬 관심을 가지게되어서인지
예전보다 부쩍 더 역사책의 출판이 많아진거 같은 느낌이네요.
시사 문제를 보면 역사교과서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않고
주변 엄마들에게서 한국사검정시험이니 하는 이야기들도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서울대를 필두로 중고교에서도 국사에 대한 비중을 많이 늘이겠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요즘 역사 특히 한국사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긴 하는 모양입니다.
최근들어 아이들과 참 많은 역사책과 만나게 되네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대한 책도 여러 출판사에서 만든 여러권의 책을 만나게되었지요.
그 중 한권인 여우오줌에서 나온 '역사로 배우는 교과서 삼국유사'
제목 그대로 교과서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이제껏 아이들과 함께 읽어온 삼국유사가 그림으로 된 이야기 위주의 삼국유사였다면
역사로 배우는 교과서 삼국 유사는 이야기에다가 이야기 속 역사적 의미까지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책이었지요.
예를 들어 1편에 실린 단군신화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
그냥 사람이 되고싶은 곰과 호랑이가 백일동안 동굴속에서 마늘과 쑥만 먹다
호랑이는 참지못하고 도중에 도망쳐버리고 곰만 인간여자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는 내용도
곰과 호랑이가 각각 유순한 농경부족과 용맹한 수렵부족을 뜻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이 사람이 된 웅녀와 결혼했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 이주해온 부족이 곰을 숭상하는 농경부족과 힘을 합쳤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해 주어 역사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생각 기르기를 해 줄 수 있답니다.
이런 식으로 12편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야기가 있는 시대의 생활모습, 풍속등을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 더 있는 엄마인 제가 읽기엔
무난한 내용이어서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으나
이제 역사에 입문하는 우리 아이는 하루 한편 씩 읽고있답니다.
이야기로 흥미를 이끌어내어 좀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하고 더 궁금한 것은
다른 책으로 확장해나가게 해주는 책이라 더 없이 만족스럽기도 하구요~
좋은 책 참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