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고 쓰고 버티기라고 읽는
어떻게 노력할까, 언제부터 노력할까... 가 아니라 지금 시작하고 버텨라. 라는 느낌이 있는 글들로 구성된 책입니다.
잘 준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준비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의 위험성을 이번에 잘 알게 되었습니다. 10년간 모아놓았던 것을 모두 잃고 맨바닥으로 떨어져서 아등바등 노력해 20년간 다시 모았던 것을 3년이라는 짧은 시간 과거 10년간 잃었던 만큼 다시 잃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었겠지만...
결국은 제대로 된 준비를 생략한 채 시작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옆에서 본 제게 있어선 반면교사가 되었지만 그 분은 이제 재기하기 힘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6~70대에 인생의 첫 번째 성공을 얻은 사람들도 상당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반대로 준비하느라 2~3년을 보내다 모든 기회를 잃고 실패한 분의 경우도 보았습니다.
둘 다 반면교사가 되었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적당히가 적절히.. 라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그 ‘적당히’를 맞춘다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의 장르인 에세이는 자유롭게 쓰는 글입니다.
구성은 자유죠.
이 책에의 많은 글들은 필자의 경험을 엮어낸 글들과 그 외 많은 유명인들의 인생을 살펴보고 노력과 버티기에 대하여 쓴 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는 거장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필자가 유독 이 분과 관련된 글을 쓴 건.. 필자와 비슷한 부분. 연결점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원래 하루키는 카페 주인이었답니다. 어쩌다보니 글을 쓰게 되었다네요. 카페영업을 마감하고 글을 쓰게 되었는데 첫 글이 신인 문학상을 타게 되었고 ‘제대로’하게 마음먹었답니다. 그 이후 작가로서 생활하기 위해 한 것이 달리기 였다고 합니다. 새벽 일찍 기상해서는 매일 10KM – 헉.. ㄷㄷ – 를 달리면서 일상을 시작했답니다. 생업작가로서 글을 쓰기 위해 운동을 한 거라는 데.. 규칙적인 운동과 규칙적인 일상이 그의 성공적인 작가생활의 시작이 되었답니다.
필자의 경험과 관련된 얘기로는 검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
검도의 방법으로 중단세가 일반적이랍니다. 상단세는 잘 하지 않는다는군요.
하지만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필자는 상단세를 선택하였습니다.
- 방어를 도외시하고 공격위주로 가는 느낌이 맘에 들었답니다. -
검도사범님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죽도 끝을 왼 손으로 잡고 – 왼 손 잡이였다면 오른손으로 잡으라고 했을 거 같습니다. - 100번 휘두룰 수 있으면 그때부터 상단세를 진행하겠다고..
처음엔 흐느적흐느적 엉망이라.. 한 주 정도 하고선 포기하고 싶었지만 사범이 한번만 제대로 해봐라는 말을 해서 하나만 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진행하였답니다. 결국 하나를 성공하고 다음에 두 개, 세 개. 결국 100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안 되겠다고 포기하기전에 하나라도 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으로 말합니다.
삶이 힘들고 시작이 힘들고 과정이 힘든 사람들에게 ‘노오력 해라’ 라고 말하는 책 들 중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인생에 노력은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일상의 쓴맛에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른 방향의 격려를 해 주는 책으로 여겨졌습니다.
마냥 열심히 하라면 짜증부터 나겠지만 이 책은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