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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트 スプライト, 이시카와 유고 石川優吾, 2010, 대원씨아이(2011)  | 미학 2013.06.24 2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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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스프라이트 6
대원씨아이(만화/잡지)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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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트 スプライト, 이시카와 유고 石川優吾, 2010, 대원씨아이(2011)

 

평점: 3.5/5

 

주인공 ‘수’는 친구들과 함께 방에만 갇혀 지내는 삼촌의 빌딩을 찾았다가 알 수 없는 검은 액체를 만나게 된다. 문제는 이 검은 액체에 잠긴 후의 세상이 어딘가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형상화하겠다는 작가의 발상은 대단히 놀랍다. 그리고 결과도 제법 그럴싸하고 앞뒤도 잘 들어맞는다. 물론 과학적 설명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액체의 룰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때로는 검은 먼지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알 수 없는 물질이 바로 ‘시간’의 모습이다. 이것에 닿으면 시간을 흡수해 나이가 들고 급속하게 노화가 진행된다. 물론 죽음까지 이르는 일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반대로 이 물질에 닿지 않는다면 평생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에는 200살이 넘은 아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우리가 시간을 거스를 수 없듯이 이 시간은 이들을 계속해서 찾아온다. 그리고 그때마다 시간에 잠긴 세상은 그만큼 세월을 흡수하고 이를 피한 인물들은 시간을 건너 띄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 흥미로운 타임슬립 아이디어를 통해 영웅담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그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라는 인물들을 통해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역설적으로 주장한다. 누군가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지내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당연한 행복을 놓치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물론 시간은 죽음과 필연적으로 닿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슬퍼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과 같이, 꽃이 지고 피는 것처럼 시간은 그 자체로 숭고하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즐겨라.

 

투덜투덜. 유독 어두운 장면이 많은데 이게 인쇄의 문제인지 컬러원고를 흑백으로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인지 알아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장면이 너무 많다. 너무 어둡고 극적인 장면이 많은 것도 문제다. 물론 인쇄만의 문제는 아니다. <스프라이트>는 디지털 원고작업을 통해 원근감과 속도감을 표현했는데 이게 오히려 눈에 불편하다. 펜화를 통해 만들어진 관습적인 표현을 언제나 고수해야 된다는 의견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똑같은 대상을 작게 그려야 할 때는 특유의 생략을 통해 ‘약화’를 시키는 것이 보기에 편하다. 그런데 여기서는 크게 그려진 대상을 디지털 작업으로 줄여 버린다. 16컬러 디스플레이로 총천연색 사진을 보는 듯한 불편함이 있다.

 

*소학관(小学館)에서 발행하는 주간 빅코믹스피릿츠(ビッグコミックスペリオール)에서 2009년 10호부터 현재까지 연재중.

 

*2013년 6월 현재 현지에서는 10권, 국내에서는 6권까지 단행본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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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HUN(최종훈), 2010, 발해(2011), 전2권  | 미학 2013.06.14 2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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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은밀하게 위대하게 1~2 패키지 (전2권)
발해출판사 | 2011/04/29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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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HUN(최종훈), 2010, 발해(2011), 전2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작만화

 

평점: 3.0/5

 

기가 막힌 아이디어였다. 북한의 남파공작원이 동네바보로 신분을 위장해 명령을 기다린다는 설정만으로도 이 웹툰은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싸구려 슬리퍼를 트레이드마크로 만든 주인공 원류한과 뚜렷한 개성의 주변 인물들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주었다. 사실 설정만 있다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과 에피소드가 이어지지만, 유머와 드라마를 절묘하게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어간 것은 작가의 노하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소재의 특성상 웃고 즐기다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작가도 독자도 알고 있다. 이야기가 남북문제로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권력과 권력의 아래를 비참히 전시하는 중반 이후는 정말로 무겁다. 하지만 이쪽도 역시 좋은 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는 작품의 앞과 뒤가 자연스레 이어진다기 보다는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은 캐릭터를 보여주고, 후반은 이들의 대립을 다룬다. 너무 단순하다. 캐릭터 각각에는 사연이 많고 공감이 가는데 이야기에는 인과가 부족하다. 웹툰이라는 양식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한 덩어리의 작품으로는 아쉬운 점이다.

 

작가가 (우리 관점에서) ‘간첩을 이야기의 소재로 다루면서 이것을 권력의 층위문제로 해석한 것은 무척 흥미롭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불필요하게 남북문제를 끌어안지도 않고, 특정 이념의 옳고그름을 판단하거나 지지하지도 않는다. 작품의 관점은 이것을 단지 인간의 문제, 인간성의 문제, 관계의 문제로 보았다. 마침내 활극이 되어버린 것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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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 인도에서의 나날들 インドな日&#12293;, 나가미 린코 流水りんこ, 2000, 미우(2013)  | 미학 2013.06.08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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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인도에서의 나날들. 1
미우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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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 인도에서의 나날들 インドな日, 나가미 린코 流水りんこ, 2000, 미우(2013)

 

평점: 3.5/5

 

하나의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면 다른 문화의 모습들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거나 하다못해 남의 여행기를 들여다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중 특히 인도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특유의 신비스러움(오리엔탈리즘 때문이더라도) 덕분에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대상이다. 정말 실제로도 그럴까? 스스로를 인도병에 걸린 인도방랑자로 소개하는 작가 나가미 린코는 인도를 좋아하다 못해 인도인과 결혼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작품은 이런 그녀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유머를 머금은 입담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한다. 겐지스강에 떠다니는 시체라든지, 기차에 염소를 가지고 타는 풍경,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서 사람의 형태로 움푹파인 매트리스 등은 외부인이 보기에 너무나 생소하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매일 보아온 이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일일것이다. <인도에서의 나날들>은 이 간극에서 벌어지는 충돌이 실화 97%(나머지는 기억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라는 재현률로 담겨있다. 실제로 나에게 벌어진다면 오싹하겠지만, 정갈한 그림과 만화적 묘사로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인도여행담이다.

 

*한국어판 1권을 보고 작성하였다. 후속편도 빨리 나오길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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