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그림책 [도서관에 간 여우]가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이라는 곳이 무엇을 하는곳인지 잘 모르는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었답니다.
서점엔 자주 가 보았지만 도서관이라는 곳은
언니들이 시험기간 중에 가서 공부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는 여섯살 유현이에게
이번 기회에 도서관에 간 여우의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입니다.^^
책 내용은
고요한 어느날 생쥐와 여우가 만나면서 시작을 합니다.
쫒고 쫒기는 사이에 얼떨결에 도서관에 들어 가게 된 여우!
온통 종이냄새로 가득찬 곳에서 생쥐를 쫒다 생쥐에서 핀잔을 받게 된 여우.
사냥터가 아닌 도서관은 책이 아주 많은 곳이고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며
생쥐가 여우에게 그림책을 가져다 주며 말합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봐. 배울게 많을거야. 생각이 바꾸게 될걸?"
책을 받아든 여우가 닭을 잡아먹으려는 여우가 그려진 그림을 보고
닭을 잡아먹겠다고 사라져 버리고... 다음날 다시 찾아온 여우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며
생주에게 읽어주는데 생쥐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답니다. 마법 공부때문에 바쁘다면서~
생쥐의 도움으로 귀로 듣는 책을 찾은 여우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 할 때 필요한 것을
배웁니다.
"책은 꼭 돌려줘야 하며, 절대 물어뜯거나 씹지 말고,
빌리기 전에 도서관 카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여우는 또다시 책과 시디만 들고 사라져 버리네요. ㅠㅠ
사흘뒤 다시 찾아온 여우는 입에 닭을 물고 와 생쥐에게 물어 봅니다.
"닭 뼈가 목에 걸리면 큰일 난다는게 정말이냐고"
생쥐는 귀찮은 듯 "그런 건 백과사전을 찾아봐" 하고 대답해 주네요.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여우를 위해 닭은 닭이 나오는 요리책까지 읽어 주어야 했구요.ㅎㅎ
책을 읽다 깜박 잠이 든 여와 닭을 아침이 되어 도서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생쥐가 깨웠지요.
셋을 살그머니 도서관을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닭이 주인아저씨를 발견하고 여우에게
속삭였어요.
"내가 꼬꼬댁 꼬꼬 하고 울면 너는 꼼짝없이 우리 주인아저씨한테 혼쭐날걸!"
그말에 여우는 덜덜 떨다 갑자기 혀를 차며 말합니다.
"쯔쯧, 저길봐! 주인아저씨가 맛있는 닭 요리법을 빌려가고 있잖아"
결국 여우와 닭은 서로에게 힘이 되기로 합니다.
여우가 닭을 도망치게 해주고 닭은 여우에게 책을 읽어 주는^^
한권, 두권, 세권...
닭과 여우는 책을 한아름 안고 도서관을 빠져 나가는데 생쥐가 소리치네요.
"한번에 열 권까지만 빌릴 수 있단 말이야! 그리고 정해진 날짜를 넘지지 말고
꼭 다시 가져와야해"
하지만 어느새 책들로, 닭도, 여우도 사라지고 없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을 모르던 여우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책이라는 것,
그 책들이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것, 꼭 책을 사서만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빌려서 읽고 되돌려 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제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갈 차례인것 같습니다. 여우처럼~
항상 책은 서점에서 사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아이에게
여러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라는 것을 책으로 읽고
몸으로 체험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