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을 기피하지만
모던락에 대한 무한애정을 갖고있는 나로써는

브로콜리너마저라는 밴드는 손아구에 쥐날때까지 짝짝 박수를치다못해
완전소중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그들의 첫번째데모 앵콜요청금지에 이어
두번째 데모 잔인한사월이 지나가고 

정규 1집 보편적인노래 ㅠ_ㅠ
앨범전체에 어느노래 하나 사랑하지못할 곡이 없다.


덕원,류지,잔디,향기 그리고 지금은 떠난 계피.까지.
이제는 학생신분의 주머니사정으로는 구할래야 구할수없는
첫번째 ep 앵콜요청금지는 아직도 내마음을 시리게한다...
중고사이트에서라도 구해듣겠다고 발악을 하다 결국 포기한 앨범....

그래도 두번째데모 잔인한사월은 아주 감사하게도 
재판해주셨다...ㅠ_ㅠ 하...사랑해요브로콜리.


[Track 01. 춤]

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두 연인의 왈츠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눈을 감고 조용히 서로를 느끼고 이해하려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따로 떼어놓고 들으면 시끄러울수 있는 하이햇...너마저도
기타소리,목소리, 키보드와 어우러지면서 마음따뜻한 소리만 내고있다.

고상하고 우아한 춤사위보다
발끝을 끄덕끄덕 휘젓는듯한 춤사위가 머릿속에서 울린다.

[Track 02.이웃에 방해가 되지않는 선에서]

화가 나서 시끄럽게 음악을 듣고있는데
룸메이트는 내 마음도 모른채 시끄럽단다.

그렇다고 훌쩍 떠날 용기도없는 나는
한낱 회사원일 뿐이다.

밖에 나가서 귀에 한가득 헤드폰을 끼고
누가 보든말든 미친듯이 제자리를 뛰며 춤을 추고 있다.
한심해 보이겠지만

이웃에 방해가 되지않는 선에서.....
내가 나에게 할수있는 최선이다.......를 노래하는 곡.

CF에 배경음악으로도 쓰여서
화제가 되었던 곡.
브로콜리너마저의 위트있지만 실제로 있을수 있는
아니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고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이런 상황과 비슷한 모든이들은 한번쯤 훗하고 웃어볼수있는 그런 노래.

[Track 05. 속좁은 여학생]

시원시원한 드럼소리가 즐거운 노래.
메탈이든 뭐든 어떤 장르의 락에서의 드럼만이
힘있고 시원시원한건 아니다.

모던록에서도 경쾌한 리듬의 드럼은
충분이 제 몫을 할수 있다.

낮에 학교에서 같은반 친구와 싸우거나
혹은 자신이 주책맞게 했던 말때문에

친구가 화가 나지 않았을까...................................
온통 그 생각때문에 하루종일 마음이 찜찜한
제목그대로 속좁은 한 사람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목에서 속좁은 여학생이라고 한 디테일에서
내 모습이 보였다.

그다음날 그 사람에게 미안했다고 
그사람의 괜찮다는 확답을 받기전까지
밤잠 설친 내모습이 보였다.

마치 게임오락기의 주제가같은 도입부부터 
곡전체에 마치 옛날 오락기에 나오는 소리같은 키보드소리가
또 웃게 만든다.

[Track 11.보편적인 노래]

사랑할때도 그 수많은 보편적인 노래들이 마냥 내노래같을거다.
이별할때도 그 수많은 보편적인 노래들은 마냥 내노래가 될거다.

특별할것만 같던 내 사랑은 어느새 보편적인 하나의 사랑이 되어있고
내가 매일같이 끼고 듣는 음악도 가만들어보면 어느 노래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이별노래다.


하지만 브로콜리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는
그 보편적임에서의 특별함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그것들을 그냥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있다.

그래서 더 마음아픈, 시린... 이해가 되는 노래다.

[Track 12.유자차]

따뜻한 차 한잔이 필요할때
꼭 마시지않아도 마음으로 마셔지는 그런 차.
내가 이노래를 처음 들었던 고3 그해 봄.

눈물나게 서럽던 그 때에
내 마음의 잔에 진한 유자꿀 한스푼에 
브로콜리너마저의 목소리물이 녹아져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진한
위로의 차가 되어주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예대에 폭풍에 감당안될 3월에는
내게 유자술이 되어 더 없이 좋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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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에는
그 어느것하나 허상이없다.
하지만 직설도 없다.
은유와 현실이 담긴 정규 1집 앨범.

하지만 세번째데모에서는 약간의 한계가 느껴졌다.

하지만 곧 나올 네번째데모... 혹은 정규2집에선
다시 내 완소밴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줄꺼라 믿는다.

클래지콰이나 일렉을 주종목으로 삼는 가수들 이외에
아이돌의 앨범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느끼는 리믹스버젼빼고.


<Track 01. Don’t Stop Can’t Stop>

일곱명의 노래... 그리고 쐐기를 박는 노래.
멜로디만 두고 듣자면 요즘 트렌드를 십분 반영한 노래...

그들과 함께 했던 1년을 부정하듯 쐐기를 박아버리는 곡.
박진영... 나머지 여섯명.
닉쿤의 멤버호명으로 시작되는 don’t stop can’t stop ...
이 저질가사를 들으면서 진실로 내가 사랑했던 
여섯명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아이돌그룹하나만 남아버렸다.

이 가사가 차라리 아무런배경없이 이 세상풍파 다 이겨내고 견뎌내어
다시 top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라는 가사였다면..
아무것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노래한거였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멜로디는 정말 좋다. 오토튠이 많이 들어간것도 아닌데다가 
자극적인 음을 많이 쓰지도 않아서 귀가 듣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무대퍼포먼스를 보고난 지금........

이 곡에 대한 가창력 평가를 내린다는 자체가 우습게 되어버렸다.
춤이 돋보이는것도 아니요, 노래가 돋보이는것도 아니요...


<Track 02. WithOut U>

마치 낙인마냥 JYP로 시작되는 without U.
정규앨범을 포함해 세번째 싱글까지 거의 첫소절은
옥택연,황찬성으로 시작되는것같다.

’퍼포먼스형’그룹으로만 불리지말고
퍼포먼스도 좋으면서 여섯명모두의 목소리가
어느누구하나 떨어지는사람없이 다 실력이 좋았으면좋겠다.
요즘 아이돌들 그렇지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누구라고 콕 찝어말하진 않겠지만
Without U 들어보면 그사람부분에만 코러스 잔뜩깔린다.
그말은 무대에서 라이브할때 그사람은 입만 뻥긋해도
코러스에 묻힐수있다는걸 의미한다.

without U의 옥의티....


<Track 03. 마자>

이 노래 작사작곡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창법이나 기계음쓴거 보면 니가밉다 작곡가이신것같은데
니가밉다, 기다리다지친다보다는 훨씬 듣기편해졌다는건 맞는것같다.

일단은 앨범컨셉대로 곡도 좀더 시크해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분명 지난 하트비트때까지만해도 서브보컬이 장우영이었던 것같은데
어느새 이준호로 바뀌어있다.

내생각엔 메인보컬 김준수도 꾸준히 노력하지않으면 이준호가
메인이되는 무대를 보면서 배아파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무대에서 메인보다 덜 실수하는 멤버일것이다.


<Track 04. 목숨을 건다>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괜찮은 노래.
하지만 좀 놀란건 나머지 세트랙에 비해
도입부 자체 음정들이 모두 높다. 
아마 새로운곡 4곡중에 이곡빼고는 모두 다 고만고만한 저음에서 노는 노래들뿐..
더군다나 첫 파트가 옥택연이다.


더군다나 노래 곳곳에 기교도 들어가있다.
걱정이다... 과연 이 노래가...
여섯명 모두 제몫을 해내는 라이브가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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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아이돌그룹을 내가 좋아하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내 10대의 마지막을 그들을 좋아하면서 보낼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그들이 잘되길 바란다.
나같이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망해라망해라 한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망해라.망해라.

근데 생각해보면
저사람들도 데뷔하기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했을까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여섯명의 2pm이 잘됐으면 좋겠다.
정말 잘되서....
’겸손’과 ’미덕’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

적어도 자신들을 데뷔때부터 사랑해온 팬들과의
공식석상에서 말도안되는 단어선택들과 개념을 가지고
팬들 마음에 상처내지않는 적어도
누구때문에 그들이 top을 뺏기지않겠다고 노래하는지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머지 여섯명안에서는
좀 행복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그룹으로 데뷔했으면 이 악물고 버텨줬으면 좋겠다.
나 살자고 잔인하게 떨궈버리는 행동들....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Don't Stop일줄 알았던
내 10대 팬질에 황망히 슬픈기억만 남겨주고 떠난
박재범을 비롯한 2pm모두.
안녕.

E, 그 정점을 찍은 앨범 > 에필로그 <

무엇보다
다시 에픽하이 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것같아 좋다.
1분1초 이후로 다시 돌아갔던 음악들이

과도기적인 map the soul 앨범을 지나
E,motion 앨범을 거쳐

E,pilogue앨범을 통해 다시 본래로 돌아온듯 하다.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면 들려줄수있는
음악을 만들고싶었다는 예비아빠 타블로.

군대간 투컷과 작사로도 이름난 미쓰라 세명의
하모니가 다시 빛을 발한 앨범.


에필로그_시,소설,연극에서 마무리하는 부분.. 프롤로그의 상반된 개념.

이런 사전적의미와 마찬가지로
>E<앨범의 종지부가 될 에필로그는 
제목과 어울리는 각각의 소리들이 담긴
예쁘지만 에픽하이스러운 곡들이 담겨있다.

Intro 격인 Track 01.서랍

은 에필로그의 또다른 서막을 알리는 곡이다.
삐걱대는 발소리를 통해 

Track 02. Run....

그들이 달리기는 시작되었다.

"아무리 도망쳐봐도 벗어날수 없어, 달리다 뒤돌아봐도 난 그대로있어"라는
vers부분 가사는
올해 스무살, 대학생이 된 내게도 해당되는 가사이다.

Run it, Run away...
대학교에 와서 도망치고 싶은때가  근 한달동안
수백번 수천번은 했었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날 너무 잘 알고있다.
난... 역시 한달이고비야.
라는 생각으로.. 다시 달리련다.
인생 뭐 있나? 잘되면 대박이구 안되면 쪽박인거지...

에픽하이의 Run은 청춘의 기로에 서있는 나, 너.. 우리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다. 

Track 03. 바보

일단 mp3에 담겨있는 관계로 피쳐링이 누군지 알수가 없다.
남자보컬분 음색이 독특해서 좋은 곡.
에픽하이의 사랑노래는 일반적인 간질간질 거리는 
사랑노래가 아니라서 팍 하고 꽂히는것같다.


Track 08. Coffee (feat.성아)

요즘 된장녀의 산유물에서 트랜드가 되버린
브랜드 커피 기본이 3500원.

요즘 세상에서 커피는 이중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일상... 바쁨..

혹은 여유.

이 음악을 듣는 사람은
과연 중독적인 바쁨으로 마실까, 아님 여유로 커피를 마실까?

Track 10. 숲

고등학교 2년 내내 나를 내 이름의 뒷글자를 따서
'숲'이라고 불러주던 친구가  생각나는 곡.

초반에 들리는 빗소리와 물방울같은 건반소리.

이야기의 마지막장은
숲 속 어딘가 달리다 헤매이는  지금 나와 당신들로부터
끝맺어진다.



에픽하이의 E.필로그는 여기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