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을 쓴 <창처적 체질>의 시인 류근의 산문집으로 인상적이다.

"당신과 손을 잡고 함께 울어도, 백 명이 모여 함께 울어도, 천 명이 다 함께 모여 우우 울어도, 언제나 우는 것은 나 혼자 우는 것이었다. 그러니 괜찮다. 오늘은 아픈 내가 혼자 울면 된다. 비가 와서 당신 떠난 자리 지우기 전에, 나 혼자 나 혼자서 내 울음을 다 울면 된다. 나 혼자 울면 된다."

 

이 책에서 류근 시인이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고민과 근심들을 다 들어주었던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자 그는 "그냥 착하고 진실하게 살면 되지...."라고 말했던 어머니에게 따져묻는다. 어떤 계절의 꽃나무처럼 살아온 류근 시인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

"정말 착하고 진실하게 살면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좀 그런 꿈 같은 세상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이를테면, 모든 실패한 자들의, 패배한 자들의 친구 같은 분이었다.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긍정의 에너지가 늘 그만큼의 깊이로 담겨있었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의 경계 따위가 있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런 경계를 모르는 사람 같았다. 누구든 세상에 온 바에야 다 천지신명의 뜻을 입은 목숨들이라고 믿으셨다. 늘 가난했지만, 늘 고요하고 온화했다. 고통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고, 세상에 대한 분노 같은 것에 영혼을 좀먹히지도 않았다. 어머니는 그냥 잠시 어떤 계절에 피었다 간 꽃나무처럼 '스스로 그러'했을 뿐이었다."

류근 시인은 "사람이 죽어간다는 것은, 삶에 대한 희망과 감사를 잃는다는 것이고, 인간과 신성에 대한 뜨거움과 설레임을 잃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살리라. 죽어도 죽어도 살아가리라."라고 말한다.

류근 시인이 쓴 '친절한 예술가'라는 글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타인에게 불친절한 예술가를 믿지 않으며 통제와 균형에서 일탈한 자를 예술가라 부르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타인에게 불친절한 예술가를 믿지 않는다. 예술가는 늘 자기 자신에게 불친절하고 화를 내는 사람인데, 그것이 범람해서 타인에게 들기는 순간 그는 그저 흔해빠진 저자의 장삼이사에 지나지 않게 된다. 자신을 향한 불친절과 분노가 타인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그가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더 이상 영혼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자백하고 있는 것이다. 통제와 균형에서 일탈한 자를 누가 예술가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류슨 시인은 '겨울이 곤란한 것은'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쓸쓸하게 마음을 침잠하게 하는 겨울의 소리들을 말하는 류근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이 곤란한 것은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저 쨍한 고요의 소리. 적막과 막막의 소리. 존재하는 것마다 스스로를 움켜쥐는 독립의 소리. 별들이 거기 있는 소리. 죽음 잎사귀에 바람이 눕는 소리. 가만히 견디는 소리. 내가 나에게 고독을 들키는 소리. 당신이 행여 이 별에 닿았다 가는 소리. 어머니가 마침내 울음을 앓아내는 소리. 나와 내 동생이 고아원 담벼락에 기대는 소리. 크리스마스에 아무도 오지 않는 소리. 어쩌면 먼 나라로 팔려가는 소리. 저 산과 개울과 잠든 개구리가 그대로 있는 소리. 내가 나에게만 멈추는 소리. 내가 나에게만 말 거는 소리."

류근 시인은 나보다 가난하고 힘없고 어려움 사람에게 마음 보내고 손 내미는 것은 참 쉬운 일이며 남들에게 적당히 좋은 이웃으로 살아남고 스스로를 잘 속일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류근 시인이 나보다 잘된 사람의 기쁨에 기꺼이 동참하는 일은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는, 사람의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나보다 잘된 사람의 기쁨에 기꺼이 동참하라고
오늘도 우주는 제가 가진 모든 별자리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고
봄과 여름과 꽃밭과 구름을 살리고 삶과 죽음을 살리고
결국 내 마음의 깊은 흠집을 살리고
가난한 마음 앞에 곧게 굳게 바르게 서게 하신다

나보다 잘된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기뻐하고
나보다 잘된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축복하고
나보다 잘된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일.

하느님의 기쁨과 축복과 행복을 대신하는 일.
그리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는 일.
결국 하느님의 마음을 대신하는 일.
사람의 일."

류근 시인은 숙제도 의무도 아닌 것들에 관해 말한다. 류근 시긴이 이야기하는 '숙제하듯 시를 쓸 수 없는 것, 숙제하듯 죽음을 죽을 수 없는 것, 그냥 그것들 모두를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삶의 깊은 통찰을 준다.

"숙제하듯 시를 쓸 수야 없지. 노동하듯 쓸 수는 더욱 없는 것이고. 그건 그저 세상에 온 시를 옮겨 적는 일. 그냥 시를 살아내는 일. 숙제하듯 저항을 일삼을 수는 없지. 의무처럼 저항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건 그저 저절로 몸과 마음이 움직여지는 일, 그냥 저항을 살아내는 일.
숙제하듯 죽음을 죽을 수도 없는 거지. 노동하듯 죽을 수는 더욱 없는 것이고. 그건 그저 내가 살아낸 삶 안에 본디 머무는 것, 그저 죽음을 살아내는 일. 숙제하듯 살지도 말고, 의무처럼 죽지도 말고, 노동처럼 연애하지도 말 것. 그냥 그것들 모두를 살아낼 것. 그게 지금 우리가 술 마시면서 결심할 모든 것이다."

류근 시인은 '시인이란 견디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시인이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류근 시인의 글을 통해 시와 시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 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견디고, 죽음도 견디고 견디고 견디어서 마침내 시의 별자리를 남기는 사람이다. 다 살아내지 않고 조금씩 시에게 양보하는 사람이다. 시한테 가서 일러바치는 사람이다......."

류근 시인은 자기의 틈으로 소통하기보다 남의 틈만을 토려 거기를 비집고 들어가 뭔가를 해치워야 하는 삶은 가련하다고 말한다. 그러한 진지함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고.

"살아갈수록 내가 조금 더 알게 된 사살이 있다면, 허위와 허구에 근접할수록 진지해진다는 것이다. 그거슨 마치 음악을 틀어놓고 시신을 토막 내고 해체했다는 연쇄살인범의 자세와도 비슷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이 끓는데 도무지 내용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냄비가 느끼는 불안감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에 와서 어떤 아름다움에도 이바지한 바 없이 온갖 해악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진지해지는 것이 아닐까, 라고도 나는 생각한다. 도무지 유연해지고 담담해지고 의연해질 틈이 없는 것이다. 도무지 '틈'이라는 것을 만들 틈이 없는 것이다."

류근 시인은 이즈음에 이르러서 조금씩 자신이 무엇에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해야 하는지 알아지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나는 전국의 모든 '문제 청소년' 대표급에 해당하는 문제적 인류였으나, 늘 무엇인가 현실의 부조리와 다른 이상적 대안을 궁구하는 일로 하루하루가 괴롭고 무거웠다. 그러나 고백건대, 나는 괴롭고 무거운 나를 데리고 다니느라 늘 허겁지겁 괴롭고 무거웠을 뿐,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는 못했던 것 같다.
꽃이 피고 비가 내기고 더러는 가을도 오고 봄이 오고 눈이 내렸으니 세월이 흘렀겠지.
아직도 나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만큼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그 '지금'을 조금씩 의식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합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은 아픈 것은 더 아프게, 슬픈 것은 더 슬프게,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여 표현하는 류근 시인의 산문집으로 인상적이다.

책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2>는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고등학교 '통합사회' 주제를 따라가며, '시장경제와 금융', '사회 정의와 불평등', '문화와 다양성', '지구촌 갈등과 평화'. '지속 가능성과 미래'를 다룬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복잡한 사회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일에 앞장서온 구정화 교수가 쓴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1장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나의 미래 설계하기 : 시장경제와 금융, 2장 정의로운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사회 정의와 불평등, 3장 다양한 문화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 문화와 다양성, 4장 세계 속의 심화되는 갈등과 평화를 위한 발걸음 : 세계화와 평화, 5장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 미래와 지속 가능한 삶'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사유재산 제도에 기초하여 경제 주체들이 시장 가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해가는 시장경제 체제로 움직이는 사회를 두고 '자본주의를 도입했다'로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유로운 상품 생산과 소비가 강조되는 자본주의는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능했던 이유는 서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왕의 통치에서 더 자유로웠던 영궁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독점 자본주의 상태에서 빈부격차는 더 커졌고, 독점 자본주의가 형성되기 전 산업 자본주의에서부터 빈부 문제에 주목하고 <자본론>을 집필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빈부격차를 자본주의 생산 체제의 모순이라고 하면서 '사회주의'를 주장했다. 사회주의에서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제한하고 재산 국유화 등을 통해 경제가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업 자본주의에서는 대량생산을 하여 사람들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주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를 고용했습니다. 그래서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새로운 사회적 관계가 만들어지지요. 문제는 자본가들이 노동자를 인간이 아닌 상품처럼 취급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노동 시장에서 노동력의 공급은 수요에 비해 많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수 밖에 없었고, 이윤이 대부분 자본가에게 돌아가면서 빈부격차라는 사회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자는 '한 번뿐인 인생'을 뜻하는 '욜로'는 원래 어느 노래 가사인데, 한 번뿐인 인생을 삶의 모토로 하여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가 '오바마 케어'라고 불리는 공공건강보험 제도를 확대하고자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를 인용했다. 서로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욜로'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소비를 강조 혹은 조장하는 메시지로 전환되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어느 한 시기 욕구에만 따르며 돈을 탕진할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고려하면서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현재만을 소중히 여기는 대신 전 생애에서 삶을 소중하게 다루어야겠지요. 평생의 욜로를 위해서는 삶 전체를 고려하여 어떻게 소득을 얻고, 자산을 관리하고, 소비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마이클 샌델은 인간은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무연고의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공동체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는 집단적 책임 또는 연대적 책임을 중요하게 보았다. 센덴의 주장에 따르면 공동체와 관련하여 집단적 또는 연대적 책임을 지는 것도 정의의 문제이다. 센델의 관점에서 모든 개인의 목적과 가치는 그를 둘러싼공동체와 그 구성원 간의 상호 결합으로 구성된다.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하여 후손들이 사죄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살펴봅시다. 자유주의 관점에서 보면 과거 세대가 행한 잘못에는 내 책임이 없습니다. 현재의 내가 그들에게 잘못한 것이 없기에 책임을 질 일이 아니고 사죄할 이유도 없지요. 그러나 공동체주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나는 그 일에 대한 책임은 없어도, 그 일을 저지른 조상과는 무관하지 않기에 역사적 연대 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현 세대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자는 사회 불평등은 개인이나 집단이 경험한다면, '공간 불평등'은 지역 간의 문제로 사회, 경제, 문화적 수준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문제는 공간 불평등이 단순히 지역 차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적 차이, 지역의 이용이나 개발에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게토'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는 유럽에서 유대인을 특정 지역에 분리하여 살게 한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현상이 더 심해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습니다.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특정 지역에만 거주하게 하여 게토로 만들었지요. 대표적인 지역이 당시 독일이 점령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입니다.
그런데 요즘도 게토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곳을 가리키는데, 슬럼(slum)이라는 말과 같이 쓰지요.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곳으로 판자촌, 요즘에는 쪽방촌이 있습니다.
오늘날 슬럼이나 게도라고 부르는 지역은 과거와 달리 강제로 이주하게 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게토와 같다고 보지요."

저자는 지구촌에는 복잡한 원인이 중첩되어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인의 눈길이 쏠린 시리아 내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리아는 아시아에 속한 나라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해 알려면 40녀 년간의 독재 정치, 이에 저항하는 반정부 운동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합니다. 국가 안에서 갈등이 지속되다가 2011년 정부군에 의해 시민들이 사망했고, 이후에도 반정부 운동을 하던 시민들이 사망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정치적 갈등 같지만, 실은 그 안에 종교적 갈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독재를 한 지도자들은 이슬람 시아파이고 반대하는 시민군 대부분은 이슬람 수니파입니다. 여기에 주변 국가가 개입하여 중재하면서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2012년 유엔이 시리아가 내전 중임을 선포한 이후 세게가 시리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주변 국가는 중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의 종교 분포로 인해 중재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주변 국가 중에서 시아파인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고, 수니파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민군을 지지하게 된 것이죠. 미국과 러시아도 개입했는데, 러시아는 정부군을, 미국은 시민군을 대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주변 여러 나라의 수니파들 중 급진 무장단체인 IS까지 개입하면서 전쟁 형태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를 피해 나라를 등진 시리아 난민들은 이웃 나라인 요르단을 거쳐 그리스나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이주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들 난민을 받아들인 것인지 논란을 계속하다가 결국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까지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증기기관의 발명과 연관이 있는 산업혁명이 시작된 초기를 말하는 1차 산업혁명, 전기 에너지 도입으로 인한 산업의 변화를 말하는 제2차 산업혁명, 컴퓨터와 인터넷에 기반한 지식정보 중심 사회로의 변화를 말하는 제3차 산업혁명에 이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같은 지능정보 기술이 산업의 동력이 되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이미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어 생산하는 것이라면,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같이 최첨단 지능정보 기술이 기존 산업의 생산 과정에 결합되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통신 기술이 아니라 그것들이 연결되고 융합되어 생산에서 지능적인 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 생명과학 분야가 산업의 중요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과학기술이 가져올 혁명적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로 인한 문제점이나 단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적합한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결합되면서 만들어낸 제4차 산업의 결과물은 상상 이상의 모습으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운전자 없이 움직이는 자동차, 능숙한 비서처럼 인간의 요구를 파악하고 처리하는 생활 지원 로봇 등등...... 모든 것이 서로 알아서 연결되는 초지능, 초연결 사회의 모습입니다."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권은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변화된 교육 과정에 따른 교과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이 지식과 활동을 융합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일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통합사회> 교과서 집필위원인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구정화 교수의 신간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의 내용 구성은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고등학교 '통합사회'의 주제를 따라간다.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권에서는 통합적 관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