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센마츠리란?

 나가사키에서는 매년 4월말이 되면 ‘한센마츠리(帆船祭り)’가 열립니다. 한센마츠리는 2000년부터 시작했는데요. 2000년 일본과 네덜란드 교류 40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것이 계기로 매년 4월 말, 일본의 골든위크 전에 개최된답니다. 올해는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었습다.

(골든위크에 대한 설명은 http://blog.naver.com/japansisa/110095075721를 참고해 주세요) 

 한센마츠리의 한센은 한국말로 '범선'인데요. 범선 축제답게 한센마츠리가 시작되면 나가사키 미즈베노모리공원 (長崎水辺の森公園) 주변에는 큰 배들이 정박합니다.

한센마츠리가 시작되면 범선의 입항, 출항 퍼레이드부터 돛 올리기, 범선의 내부 구경 등 범선과 관련된 많은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한센마츠리가 열리는 미즈베노모리공원 스테이지에서는 공연이 열린답니다. 그래서 한센마츠리가 시작되면  미즈베노모리공원에서 공연을 즐기거나 범선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는 등,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2. 한센마츠리 찾아가는 길

 한센마츠리가 열리는 나가사키 미즈베노모리 공원은 버스나 노면전차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노면전차를 타는 방법인데요, 미즈베노모리 공원과 가까운 노면전차 정류장은 시민병원 앞(市民病院前)으로 정류장에서 미즈베노모리 공원까지 도보로 1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민병원 앞에서 내리기 위해서는 중간에 노면전차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시민병원 앞보다 데지마(出島)에서 내리는 것이 더 길 찾기가 쉬울 수 있습니다. 데지마에서도 공원은 도보 3분밖에 안 걸리고, 한센마츠리가 열리는 동안에는 워낙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사람들만 따라가도 금방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노면전차에 대한 설명은 http://blog.naver.com/japansisa/110101803923 를 참고해주세요.)

 제가 데지마에서 가는 길을 추천해 드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프리마켓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한센마츠리 기간 동안에는 데지마의 유메사이토(夢彩都)의 한 편에서 작은 프리마켓이 열립니다. 데지마 정류장에서 내려 데지마 워프 쪽으로 걷다 보면 금방 발견할 수 있으니 한센마츠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한번씩 구경을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범선 내부 체험

 한센마츠리에서는 단순히 외형만이 아닌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범선도 있습니다. 내부를 볼 수 있는 범선은 우리나라의 ‘코리아나’란 범선과 러시아의 ‘파라다’란 범선  2척 뿐이라 아쉬웠어요. 저는 안타깝게도 내부 입장 시간이 지나서 파라다는 들어가 보지 못하고 우리나라의 범선인 ‘코리아나’의 내부만 구경했습니다. 줄을 서서 구경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코리아나의 내부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코리아나의 내부에는 선원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침대와 편히 쉴 수 있는 소파, TV가 있고 한 쪽에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는 자랑스러운 상장과 함께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4) 라이트업 & 불꽃놀이

 밤이 되면 한센마츠리가 열리는 공원에서는 라이트업과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라이트업을 한 범선들은 낮과는 다른 느낌으로 더욱 크고 웅장하게 느껴졌는데요,  커다란 범선 뒤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참고로 라이트업은 한센마츠리 기간 동안 매일 진행되었지만 불꽃놀이는 주말이었던 28일과 29일에만 펼쳐졌습니다. 혹시 내년에 한센마츠리를 보시러 가실 분들 중 불꽃놀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날짜를 확인을 해보고 가세요!

 2012년 한센마츠리 기간에는 무려 21만 3000명이 마츠리에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평소에 체험해 볼 수 없었던 범선의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불꽃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혹시 봄에 나가사키 여행을 하시게 된다면 ‘한센마츠리’를 꼭 한번 들려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