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내내 전에 들은 강의 내용이 자꾸 생각이 났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부모님이 바라던대로 되어 있습니까?"

 왜냐 부모가 되어 자녀들을 키우면서 우리의 부모보다 더 많은 욕심을 부리고 많은 것을 저절로 척척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마에 인상을 쓰며 끊임없는 잔소리를 자녀가 듣든말든 상관않고 하루 종일 떠들어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듣기 싫었던 똑같은 내용의 반복 잔소리를 말이다. 분명 우리가 어릴 적 부모가 바랬던대로 다 이루지 못했음에 지금 우리의 자녀들에게 너무 완벽하고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능력을 발견하고 인정하고 때로는 격려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주력을 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

 따돌림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터득해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를 읽으면서 현재 학교와 학원에서 일어나고 또는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 새삼 놀랍고 충격적이였다. 간접적으로나 부모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6학년인  하소연은 같은 학원을 다니는 영성이의 모함으로 컨닝의 여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같은 반 아이들에게 차갑고 따가운 눈초리로 하루 아침에 왕따가 되어 친하던 친구 소라에게까지 외면을 당하게 된다. 그날부터 소연이에게 학교 생활은 혼자 지내는 외로움과 싸우게 되는데 앞집으로 이사를 온 유리가 먼저 다가와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지만 뭔가 좀 더 소연이가 컨닝을 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명이 필요했다. 그래서 유리의 제안으로 단기간에 시험 성적을 올리기로 결심하고 무료 공부방 선생님을 하는 이모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모가 전해주는 미션들 중 가장 와닿고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하여 실천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게 <상상 문방구 아저씨에게 노트 사기>였다. 우연히 같은 반 바둑기사인 기훈이가 수업 시간 들은 내용 노트를 좀 빌려 달라는 부탁에 빌려줄 노트 정리를 하면서 반 아이들의 따가운 시선을 잠시 잊게 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복습을 통해  요약 정리를 하게 된다. 소연이와 유리, 기훈이는 각자 처해진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들이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 아들은 글씨를 참 못쓰기도 하지만 노트 정리가 영 엉망이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바로 복습을 하며 나름 반듯한 글씨로 노트에 새롭게 정리를 하며 다시 한번 모르는 것과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을 스스로 알아가는 것 같다.

 정말이지 '어릴 때 공부는 기회의 문을 여러 개 만들어 두는 것'이라는 표현이 딱이라는 생각을 한다. 공부만 잘 하는 아이가 가장 위험하다는 말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하기 싫은 공부를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거라면 누군가의 지시로 하는것보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도전 정신과 제대로 집중을 하는 집중력을 기른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당연히 몇 배의 성과를 보일수 있다는 확신이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재능을 조기발견하여 또 다른 기회를 하나 더 만들게 되는 셈이니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마법의 미션을 다 통과한다면 분명 자신의 원하는 목표에 조금씩 더 가까워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