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 이름이 아니라 원래 이름 석자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큰애가 8살 초등 입학을 하고 3월 한 달 적응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12시 30분에 오고 작은애 5살 유아스포츠단에 갔다가 오후 2시에 오니 그야말로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항상 두 아이 손을 잡고 다니다가 혼자 빈손을 흔들며 걸어다니니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고 미리 신청해둔 시립도서관 강의를 들으러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을 했다. 하지만 이내 첫 수업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시작하겠다며 갑자기 <자기소개하기>를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고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더니 내 차례가 점점 다가오니 얼굴까지 빨개졌다. 이제 내 앞에 사람이 발표를 하고 있고 나의 손은 분주해진다. 이왕 해야 하니 나를 간략하게 소개할 내용을 쓴다고 중요한 낱말을 적었다. 결국 내 차례가 되었을 때는 그나마 좀 전에 적은 낱말을 떠올리며 연결고리를 찾아 간신히 소개를 마쳤다. 그날 이후에도 여전히 발표할 일은 많았고 숙제도 많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했고 생각도 다양하게 많이 해야 하는 고민의 연속이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도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아 용기있던 도전이였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는 제대로 된 독서와 자신감을 토대로 한 발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은 그야말로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읽고 싶었다. 큰애는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소수정원의 토론과 컴퓨터 활용 및 발표까지 하는 수업을 받은지 2년이 다되어 간다. 그래서 그런지 3학년이 되어서는 부쩍 스스로 반장선거에 나가려고 연설문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출마를 하고 드디어 2학기에는 아쉽게 반장에는 떨어졌지만 부반장에 당당히 당선이 되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는 일이 처음부터 쉬웠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엘비스프레슬리는 첫 무대에서 너무나 긴장하고 떨린 나머지 다리가 저절로 후들후들 떨린 것이 사람들은 ‘다리 털기’춤인 줄 알고 좋아했던거라고 하고 무성 영화 시대에 유명했던 찰리 채플린도 라디오에서 말을 할 때면 너무나 떨렸다고 하니 처음부터 떨리지 않은 경우는 없다.

<카네기 아저씨의 한마디>에서 링컨 대통령의 뛰어난 기억력의 비밀을 소개하고 있다.

1. 주의깊게 관찰한다.

2. 생생한 인상을 머릿속에 찍어둔다.

3. 시각,청각 등 가능한 많은 감각을 통해 인상을 기억한다.

4. 무엇보다 시각적인 인상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위에 소개된 비밀은 스펀지에 소개된 공부잘하는 비법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감각을 통해서 기억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보면 딱 맞는 말이다. 또 저녁을 먹을 때 아이들과 내가 하는 놀이 중에 하나인 어떤 낱말을 말하면 연상되는 것을 하나둘셋 뒤에 말을 하는데 그것과 비슷하게 ‘즉흥적으로 말하기 게임’을 아이들과 해보니 처음엔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더니 조금씩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위주로 이야기를 했다.

<장진주 아나운서의 조언>에서 말하기도 결국 어휘력이라는 말 절대 공감한다.

1.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글로 써본다.

2.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면 국어사전을 찾아본다.

3. 말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찰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는 말처럼 먼저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어휘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고 무조건 외우는게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여 진실한 마음을 담아 말하기는 연습을 한다면 자신감은 저절로 생기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