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이야기이다. 일본의 식민지에 대한 문화의 기록 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식민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일본 자체에서 말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는데, 사실 비판적인 기록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그런데 대만은 어떠한가. 대만은 우리와는 다르다. 다른 역사적 환경을 가졌다. 대만인들은 오히려 일본의 지배 속에서, 그네들의 통제 속에서 발전을 했다고 여긴다.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인식이다. 왜냐 하면 일본은 대만을 제일 먼저 식민지화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근대시설물들을 지었다. 대만인들로서는 당연히 반겼다. 그 동안의 많은 나라들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일본만큼 열심히 경영을 했던 나라들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만인들의 역사는 정말 외세의 침략을 계속해서 받아온 이야기들이다. 애초에 포르투칼인들에게 섬이 발견되었다. 당연히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다 청나라에 쫓긴 명나라 세력들이 대만을 접수했다. 청나라는 다시 대만을 자신들의 행정구역 속으로 편입시켰다. 그리고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뒤 일본에게 할양하고 마는 것이다. 일본은 대만을 식미지화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 책은 식민지시대, 대만의 문화를 소개한다. 대만인들의 식민지배 의식,,,,, 조선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른 대만의 식민지 문화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다.

한자라는 것, 정말 암기만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그것 만큼 재미 없는 일도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이내 글자가 지겨워지고 따분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한자를 알길 원하고 즐길 자세가 되어 있다면 역시나 그것만큼 재밌는 글자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자는 각 글자 하나 하나에 길고 긴 사연이 있다. 그리고 역사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 글자 하나 하나에 담긴 생명력이 있다는 말이다. 단순한 인위적 조합이라기 보다는 구구절절한 인간적인 사연들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자를 익히다가 보면 마치 오래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한자의 사연에는 관심이 없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글자 하나 하나를 암기해서 머리 속에 억지로 집어 넣은 다음, 잊어 버리기 전에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얻고, 그리고 난 뒤 잃어 버리고 끝이 난다. 뭐 한자를 취업을 위한 이력서에 ,하나의 쓸거리로 접근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필요에 의해서 단기간에 암기해 원하는 점수를 얻는 것은 자기 마음이니까 말이다. 한자를 재밌게 알고 싶으면 한자에 담긴 사연을 알면 된다는 말이다. 알기 싫으면 당연히 알려고 안 하면 되는 것이고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한자 1급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들어 있다. 도움이 될 것이다. 한자를 암기의 대상으로 접근하든, 재미의 대상으로 바라보든 그것은 모두 자기의 몫이다.  

이런 책이 참 좋은 내용이고 꼭 필요한 역작임을 잘 알겠는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일단 이 책은 두껍다. 제발 이렇게 좋은 내용의 책을 그네들만의 리그로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일반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좀 더 쉽고 친근한 모양새로 다가왓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우리끼리 알면 그만이다 라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고 볼 사람만 보라 라는 식으로 설명되어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나라는 확실히 일제시대를 지나오면서 많은 변화를 얻었다. 역사의 단절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서구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나라들이 그랬다. 이 책에서 맗는 바로 그 식민지의 유산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형성되었고, 거기에 식민지는 과연 무슨 역할을 했을까. 국가가 형성되면서 일제의 잔재라는 것은 어떻게 청산하려고 했을까. 과연 우리 역사 속에서 일제의 침략과 지배는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이 책은 본격적으로, 진지한 자세로 이러한 의문점을 바라보고 있다. 유익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해 주는 부분도 많다. 아무튼 이러한 책이 많은 사라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