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화국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
역사공화국의 쟁쟁한 저자분들을 만나보는 시간,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왜 6.25 전쟁이 일어났을까?>의 저자 김광일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한국사법정 56권 출간을 기념하여 부랴부랴 선생님께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요. 역시나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답변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럼 인터뷰에 앞서 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드릴게요.
김광일 선생님은...
바로 이 분입니다. 포스가 남다르시죠?
그럼 '간단한 소개'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는 걸로!
<왜 6.25 전쟁이 일어났을까?>
Q : 이 책을 집필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히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라도 있으신가요?
A : 자음과 모음의 <역사 공화국> 시리즈는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책이었어요. 저도 저자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히 기회가 되어 이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제가 가장 최근에 쓴 책이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여서 그랬습니다. 많은 자료 조사를 통해 오랜 기간 집필했던 책이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봤을 때 '6.25 전쟁'이란 주제로 좋은 내용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Q :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특별히 들려주고 싶으신 이야기는 무엇이었나요?
A :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겪은 것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그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독자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많은 독자들이 역사를 어렵게만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원고를 집필했는데요. 법정 형식이라는 재미난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역사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Q :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별히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역사 소설의 재미에 푹 빠져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비석 선생님의 『초한지』『손자병법』『명성황후』 등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생각해 보니 책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살아왔던 것 같네요. 이 기회에 특별히 인생에 영향을 준 책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미 잘 알려진 『중용』이라는 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그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 역사 공부의 기본은 여행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다녀오신 곳 중에 인상 깊었던 여행지가 있다면 어떤 곳인지, 또 가고자 하시는 곳은 어디인지 함께 나눠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안중근의 흔적을 따라가기 위해 방문한 하얼빈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하얼빈 역사에서 그가 총을 쏜 곳과 이토 히로부미가 총을 맞은 곳을 바라보면서 당시의 심정을 상상해 보면서 답사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지요. 얼마 전에 일제 강점기 때 5달러에 팔린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을 102년 만에 되찾았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얼른 제 모습을 되찾으면 그곳을 가장 먼저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Q : 저자로서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선생님의 책을 읽고 독자들이 무엇을 얻기를 바라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A : 세상은 넓습니다. 한국사가 단순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것이 아니라 주변국, 세계와 연관되어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고 사회를 살아갈 때도 폭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합니다.
Q : 청소년들이 어떠한 시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선생님으로서 독서와 관련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A : 일단 어떤 책이든 청소년 시기에는 가리지 말고 다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을 단순히 읽는데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소설이라면 그 상황을 상상하면서 자신이라면 이랬을 텐데, 이 상황에서는 이런 해결 방법도 있을 텐데, 하며 다양한 생각을 펼쳐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여러분의 생각의 폭과 지식이 한층 더 넓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김광일 선생님의 또다른 책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 : 한반도의 역사를 뒤바꿔 놓은 결정적 전쟁 이야기』
<김광일 선생님>
고려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을, 동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역사 공부의 기본은 여행이라고 생각해 국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생각을 키웠다. 대학원에서 사학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떻게 하면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체득하는 역사 공부가 가능한지 고민했다. 그 고민에서 시작된 유적지 답사로 얻은 결과물이 『발길 따라 배우는 우리 근현대사』다. 이후 근현대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의 우리 역사를 바라보기 위한 첫걸음으로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를 집필하였다. 「독서평설」을 비롯한 여러 지면에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카페 '함께 걷는 역사풍경'을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방학 과제가 즐거워지는 우리 박물관 20곳』, 『박물관에서 보고 듣는 생생 경제 체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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