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광릉 수목원인데요. 여기 간 건 아니고요.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그래서.. 동네 마실 잠깐 갔다 왔어요^^

친구랑 몇 달에 한 번은 서점에 가서 책도 고르고 차도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하거든요. 어제는 교보문고에 가기로 했어요. 눈치 안 보고 맘껏 책을 읽을 수 있어서(그리고 계산은 집에서 온라인으로..ㅋ) 자주 찾는 곳이죠^^ 읽고 싶은 책 한 권 골라놓고는 정작 책은 안보고 넋놓고 제 비스킷 만지작거리느라 여념이 없는 친구.. 야~!! 응? 하는 찰라 한 컷..ㅋㅋ

 

인터파크 비스킷 (biscuit)은 커녕 전자책 단말기는 처음 본다며 친구가 신기해 하길래 
더 신기한 걸 보여주기로.. 

너무너무 편리한 3G 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책 바로 사보기~!! 두둥~ 

김수환 추기경님의 <바보가 바보들에게 - 세번째 이야기>를 읽고 싶대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해 보기로 했습니다. 
비스킷 스토어 접속한 사진은 어따 팔아 먹었는지 안보이네요^^;; 

접속하고 나서<바보가 바보들에게>를 찾고 싶으면 
"바보가"만 입력하고 엔터키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바보가" 가 들어간 책이 좍~ 검색이 돼요. 
그 중에서 원하는 책을 찾아서 또 엔터키 누르면..

 

그 책의 상세 페이지가 나오고요. 
더 살 거 있으면 북카트에 담고 나서 계속 고르면 되고 아니면 바로 구매하면 되거든요. 
우리는 한 권만 살거니까 바로 구매로 가서 엔터~! 누르기 전에.......

 

 

굳이 가격비교^^;;;;;;  
전자책의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는 종이책 값의 30~50%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바보가 바보에게는> 전자책이 종이책의 40%정도 선이네요.
아주 살짝 비싼 듯도 싶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하고 
그동안 모아놓은 인터파크 포인트로 바로 결제 단행~!!

 

결제수단 선택하고 전자책 값 3920원.. 입력하면 바로 구매 완료^^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보기로 했어요~ 다운하면 행바가 뜨는데.. 
그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다운 받아져서..ㅡ.ㅡ;;; 놓치고 말았네요. 쩝..

 

 

어디 잘 받아졌나~~ 확인해보니까 역시~!! 잘 받아졌네요^^ 
책과 같은 페이지를 펴서 비교하면서 어찌나 신기한지요~

종이책을 좋아하는 친구와 저에게 전자책은 아주 살짝 아쉬운 감이 있지만
저 작고 가벼운 기기에 수백 수천 권의 책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보기 편하기도 하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해서 짬짬이 읽다보니 독서량도 늘었고요~ 

 

오오~~ 하면서 잠깐 신기해 하고는 수고해 준 종이책은 이쁘게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요^^ 
장난끼가 발동해서..ㅋㅋ 비스킷 없다~ 한 번 해봤습니다. 
비스킷 디자인도 앙증맞고 예쁘지만 크기도 작고 가벼워서 
책 속에 살짝 꽂아놔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네요~
작은 나만의 서점 비스킷이 서점에 꽂힌 모습..  ^^

  

마지막으로 비스킷과 사이좋게 인증샷(?) 한 방 더 찍고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커피마시러 가서도 비스킷을 한 손에 움켜쥐고 놓지 않는.. 
커피 나와서 받으러 가야되는데(커피 받으로 오라고 빨간 불 들어온 거 보이시죠~ㅎ)
친구는 비스킷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고 저는 또 좋다고 사진 찍고 있었어요~
이리저리 구경하고 경험해보니 친구도 비스킷 하나 갖고 싶다고 하네요..^-^

저는 비스킷 체험단으로 뽑힌 거라.. 
초이스 20권이 주어져서 그것 열심히 읽느라 아직 돈주고 전자책을 구매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생각보다 손쉽게 결제할 수 있어서 요거요거 아주 괜찮다 싶네요~~^o^
3G의 특성상 인터넷이나 무선 인터넷보다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지하든 어디든 접속이 잘 되서 오히려 살짝 느린 속도의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지방사시는 분이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무선 인터넷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설치되어 있는 무선 인터넷 신호를 찾고 접속하고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으니
아주 편리할 듯 해요~!!

3G 덕분에 아침마다 신문이며 잡지가 자동으로 쏙쏙 비스킷으로 배송되는 점도 너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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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전자책, 이북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지만 내 기억 속에는 그다지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는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 유명한 <개미>는 읽어보았지만, 현재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는 거의 없는 편이고, 우연한 기회에 누가 준 <파피용>을 읽고서는 너무 많은 실망을 했던 기억이 남는 작가입니다.

누군가 이 책을 선물로 해달라고 해서 그럼 일단 사서 내가 보고 주겠다고 해서(한번 읽고 나서 주는게 선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소유하지 않고 영구히 주는 것이니 선물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읽게 된 <파라다이스>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 이전에 화제가 되었던 <신>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런 상상력이란 건 제 상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기발하다는 표현을 넘어서 무언가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난 듯한 그런 상상력을 작가는 보여줍니다.

환경 파괴범은 교수형에 처해 거리에 걸려있다는 '환경 파괴범은 교수형'이나, 어느 순간 꽃처럼 남자는 꽃가루를 날리고, 나비가 매개체가 되어 여성의 성기로 다시 정자가 들어있는 꽃가루를 넘겨준다는 '꽃 섹스', 이외에 '사라진 문명', '영화의 거장'들은 참 재미나게 읽은 글들입니다. 길지 않은 단편들이지만, 이 글을 읽지 않았다면 상상하지 못했을 그런 일들이 참 재미나게 적혀있었습니다.

<파라다이스> 2권도 같이 샀으니 이제 2권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다른 읽을 책들이 정말 수북히 쌓여있어서 고민스럽지만, 1권이 꽤나 인상적이어서 다른 책을 읽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