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의 부모님이 이혼한 줄곧부터 옆에서 석현을 챙겨주던 은수_ 17년간을 우정을 가장한채 그에 곁에서 묵묵하게 있는 은수는 할머니의 병원비를 아직도 갚아야 하고 작은아버지로 부터 늘 맞고 지냈던 사촌동생 현우를 맡아 기르는데.. 마음을 잡지못하고 잊을만 하면 사고를 치는 덕분에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다. 석현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도 그저 이렇게 보면서 챙겨주는것만으로 좋던 어느날_
선을 보라는 박여사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리를 석현에게서 들은 은수는 선보면 이제 결혼의 수순을 밟을것이니 지긋지긋한 짝사랑도 이제 끝날때가 된거 같다는 생각에 술이 들어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빗소리에 잠이 깬 석현은 시야 들어오는 연분홍의 무언가 보였다. 잠이 덜 깬가 싶은 그때 은수의 입술이 또렷하게 들어오는데......이 자식이 왜 여기에서....자는가 생각하던 그순간 은수의 숨결을 무심결에 느낀 석현은 심장이 쿵하게 내려 앉는다.
석현의 팔을 베고 자는 은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자신의 팔이 저리다는걸 알게된 석현이 조심스럽게 팔을 빼려는데....은수는 오히려 더 그에게 밀착시키면서 편한표정을 짓는데...오랜친구였던 두사람이기에 평소같았음 징그럽다고 소리쳤을텐데 ......이상하게 그게 안된다...은수의 입술을 집중하던 석현은 순간 자신의 입술을 천천히 은수의 입술에 가져다 댄다..
그날 이후 은수는 석현과의 입맞춤을 술기운때문이라면서 별 신경쓰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애가탄건 석현_ 그동안 몰랐던 감정을 깨달은 석현은 계속 은수의 주변을 맴돌지만 은수는 오히려 그런 석현을 밀어 낼뿐이다. 그러다 은수의 사촌동생 현우에게 문제가 생기고 석현이 그일을 해결해주면서 둘사의 관계가 변하게된다.
석현의 친구로 예뻐해주던 박여사는 자신의 며느리감으로 은수를 소개하자 아들 앞에서는 아무소리 못하다가 따로 은수를 불러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은수는 그런 박여사의 모습에 석현이 상처 받지 않을까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선 석현에게 평소와 다르게 모질게 대한다.
나중에 그런 사정을 알게된 석현은 혼자 아파했을 은수에게 미안해 하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중적인 어머니의 모습에 상처 받게 받는데............은수와 석현의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선 못할꺼 없는 석현의 남자다운 모습이 참 보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