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은 에세이집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책이다.

음악관련 에세이는 특히나 많지 않기에 그 기억은 더 오래가는 것 같다.

 

김연수님 김영하님과 더불어 김중혁 작가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인데,

이 세명 중에서도 김중혁 작가야 말로 가장 내 스타일의 글을 쓰는 것 같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그는 글을 많이 꾸미지 않는다. 그렇기에 기교 많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읽는이가 편안하게 쓰는것 같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내 마음같고 그러나 보다.

 

노란 표지의 귀여운 글씨체와 그림체 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서

나는 당연히 일러스트가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 작가는 글쓰는 능력 뿐만 아니라 그림 또한 잘 그린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의 책은 거의 본인이 디자인한다고...

 

내용을 보면 여러 노래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내가 아는 노래도 있고 내가 잘 들어보지 못한 옛노래들도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당연히 나도 내가 잘 알고 있는 노래에 대한 글을 볼때

더 공감이 갔고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노래에 대한 것도

작가의 시점에서 잘 풀어줘서 어떤 노래인지 다시 검색해 보게끔 만드는 것도

모두 저자의 힘인것 같다.

 

 

 

 

 

 

 

어느 티비 프로그램이었던가?

예능은 아니고 방청객들에게 강의하듯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그를 처음 본 기억이 난다.

그때 그의 화술이 심상치 않다고 느꼈고,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혹시 그가 쓴 책이 있는지

검색을 했는데 그때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제목부터 창의성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관점을 다르게 해서 사물을 보는 습관을 키우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말은 처음 들었기에..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는 책을 통해 크게 세가지 관점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것들을 합쳐보면 관점을 새롭게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

즉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한번 비틀어 그것을 보는 관점을

다시 잡는다면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말하고 있었다.

 

결혼 3년차에 들어서면서 아직도 우리부부는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며 지낸다.

그러다 문득 타인의 결혼 생활은 어떤지 궁금해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눠봤지만

다 거기서 거기구나.. 하는 생각뿐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차이가 있는지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결혼권장 웹툰이라 불리우는 3개의 웹툰 중에서 그림체가 제일 귀여운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책을 통해서 나마 알고 싶었으니까.

 

난다와 그의 부군의 이야기를 결혼생활을 다룬 이 책은.

직업적 특수성만 제외하고는 딱 우리부부의 이야기였다.

 

왜 사람들이 어쿠스틱라이프를 보면서 즐거워하는지 피식 웃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그러면서 보았으니까..

 

일단 귀여운 그림체로 시작되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곳곳에 저자의 개그가? 숨어있어 키득거리면서 읽었던거 같다.

 

주위에서 이제 막 결혼을 했거나 아니면 준비중인 예비부부가 있다면

일단 결혼 전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