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비슷할 것이다. 그러면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다.

 

"어떻게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인가?"

 

솔직히 말해보자.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척 드문 경우다. 그렇다고 강제로 책을 읽게 할 수는 없는 일. 부모가 옆에서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가진다면 모를까. 하지만 외벌이라면 몰라도 맞벌이라면 그마저도 하기 힘들다. 외벌이라고 해도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는 극성 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도 의심스럽고.

 

부모가 관심을 쏟는 것이 힘들다면 남는 방법은 단 하나,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책에 어떻게든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답은 뻔하다. 아이들에게 그 책이 재미있어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팝업북은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책을 펼치면 무언가(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림이든)가 튀어나오거나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책 값은 비싸고 원전에 비해서 내용은 축약되어 빈약하다. 그래도 아까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내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게 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이 책은 이미 국내에 번역판(등산: 산이 주는 자유)이 나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문 원본을 사게 된 것은 50주념 기념판이기 때문.

 

무슨 의미가 있냐고? 아이돌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새로 음반을 내면 기본으로 3장을 산다고 한다. 소장용, 선물용, 평소 사용 용도. 소장용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여행, 등산

일상생활을 하다가, 혹은 여행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럴 때 당신의 선택은? 이 책은 그러한 책에 대해서 안내를 해놓은 몇 안되는 책이다. 아쉬운 점은, 미국에서 쓰여져서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공중파 방송 중에서도 위기탈출에 관한 프로그램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코믹하게 재연하면서 문제점과 대처법을 알아보는 것인데, 방송시간대 때문에 많이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많은데, 그러한 내용을 책으로 냈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고 위기상황에 처하지 않는다거나, 위기 상황에 더 잘 대처하게 된다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결국 그 때 거기에 있던 그 사람의 능력 문제니까. 그렇다고 위기 상황을 연습해 볼 수 도 없는 일. 그렇다고 위기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손 놓고 있어야 할까? 적어도 지식 만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위기상황, 응급조치, 비상상황, 긴급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