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삽화가 눈에 띄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책이었답니다. 아이가 다 읽고나서 저도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다소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더 커서 다시 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제목처럼 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사실 저자는 쥐보다 우리 인간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싶어요. 어쩜 그리도 쥐들의 모습이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까요? 우리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쥐들의 세계에서도 빈부 격차가 존재한다는 발상이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력을 자아냅니다. 우리가 그냥 떠올리는 쥐의 모습은 하수구에서나 볼 법한 지저분한 모습들이지만 어떤 쥐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어떤 쥐는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뉴욕에 사는 몬터규 가족... 사실 말이 뉴욕이지 뉴욕에 있는 하수구에 살고 있답니다. 다른 쥐들은 부두 창고에 살고 있다고 설정합니다. 부두 주인은 돈을 받고 부두 창고에서 쥐들이 살게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죠. 이렇게 쥐들의 세계에서도 돈이 오고 가다니 참으로 돈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씁쓸한 장면이네요.

그동안 하수구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앞발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하면 안 되지만 이러한 규칙을 어기고 앞발을 써서 조개 껍데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했기 때문에 업신여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보면 직업에 따라서 또는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서 알게 모르게 차별받잖아요. 이 책에서도 그런 인간들의 모습을 생쥐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랑도 다루고 있는데 마치 신분이 다른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처럼 비춰진답니다.

생쥐들의 이야기지만 우리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과 무수히 많은 편견과 맞서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아울러 생생하고 섬세한 삽화와 표현으로 책을 흥미롭게 봤답니다.

 

책 제목부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어쩌다 여왕님이 되었는지... 이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쩌다라는 표현으로 보아서는 썩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모양이기도 하구요. 왕관을 쓰고 다리를 쭉 뻗고 있는 여왕님이 보이네요.

 

 

 

개구리들의 그림이 다른 책과 다르게 사람들처럼 더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 같은 그림이 돋보입니다. 또한 이 책은 제목처럼 어쩌다가 여왕님이 되어버린 개구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개구리 마을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왕님이 된 이유도 어느 날 우연히 떨어진 왕관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찾아 쓰고 나온 것으로 인해 여왕님이 된거죠. 정말 웃긴 것은 왕관을 쓴 이 개구리 여왕님보다도 왕관 때문에 여왕님으로 떠받드는 주변 개구리들의 모습이랍니다.

평소에는 평화로웠던 개구리 마을인데 왕관을 쓴 개구리 한 마리의 출현으로 권력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마치 우리 인간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씁쓸했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도 다수의 다른 사람들이고 이 권력이 무서워서 알아서 복종하고 아부하는 것도 다수의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이죠. 단지 왕관 때문에 여왕님으로 떠받들어주었고 결국 왕관을 잃어버리게 되자 권력도 저절로 사라지고 말죠. 권력이나 지위가 어떤 것인지를 아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른들이 읽어봐도 정말 괜찮은 그림책인 것 같구요. 저는 무엇보다도 그림들이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가는 그림책이더라구요.

이 책에서 왕관이 의미하는 바는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아이들도 때로는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권위에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않고 복종하기도 하잖아요. 아이들이 자라면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서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읽어도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평화로운 개구리 마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왔어요. 퍼즐 놀이,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등등을 무척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이 모든 것이 한데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랍니다. 무엇보다도 그림도 귀엽고 색감도 알록달록 예뻐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한 몫 단단히 하는 것 같아요. 예쁘고 끌리는 책을 아무래도 자주 펼쳐볼 때도 많으니까요.

 

 

아이들의 관찰력을 길러줄 수 있어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집중하며 책을 들여다보면서 같은 시리얼을 찾아냅니다. 이런거 앉은 자리에서 다 하려고 하는 딸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런 책을 받으면 흠뻑 빠져드는 것 같아요. 당장 다 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강해서 엄마 입장에서는 조금씩 나눠서 하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랍니다. ^^ 스티커 책 사주면 아이들이 정신없이 다 붙여버리고 남아 있는 스티커는 거의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한창 영어에 관심많은 우리 딸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 또 한가지는 바로 영어 단어도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거랍니다. 물론 문장도 그렇지만요. 아직 단어는 잘 몰라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는 조금 알고 관심이 많거든요. 영어에 대한 즐거움이 이 책 속에도 자연스레 녹아들어 더욱 좋은 것 같답니다. 놀면서 영어를 접하는 느낌이거든요.

색칠하고 스티커 붙이고 하다보면 어느 순간 집중력과 관찰력도 길러지고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하다보니 자주적인 면까지 길러지는 것 같아요. 이 책 한 권이면 자기가 알아서 하니 제 손이 갈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혼자 읽으면서 차례대로 하나씩 퍼즐을 완성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아이 혼자서 수시로 꺼내 자기가 붙인 것을 다시 보기도 하고 위에 쓰여져 있는 문장들을 읽으면서 다시 찾아보기도 하는 반복적인 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시리즈로 나오는 책들을 보면 자기 마음에 든다 싶음 다 사달라고 하는데 이 책 역시도 다른 시리즈도 사달라고 난리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책이기 때문에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