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어릴때 한번 쯤은 다 입어 봤을 법한 바지가 빨간색 줄무늬 바지일 것이다
빨간색 줄무늬 바지의 독특하면서도 평범한 소재가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우리집에도 빨간색 줄무늬 바지가 있다.  이제는 작아져서 못입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도 아마 자신의 것과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일 것이다
빨간색 줄무늬 바지가 해빈이부터 시작해서 여러집을 옮겨 다니며 여러모양으로 변신하며 쓸모있게 사용되어지는 모습이 우리의 일상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것 같다. 

우리집도 옷을 물려 받아입는다.   이집 저집 닥치는 대로 받아 입어서 이옷은 어느집에서 왔는지 딱히 기억도 못한다.  조금 크면 넣어뒀다가  아이가 좀 자라면 입고  작은 옷은 추려서 또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   이렇게 돌려 입으니 나도 좋고 받아 입는 사람도 좋고 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   우리 아이들 좀 다른 옷 입으면 ’이 옷은 누가 준거야?’라면서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일도 좀 있으면 없겠지   아마 좀 자라면  헌옷보다는 새옷을 입으려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으려 해서 이런 일이 어려워 질 수도 있겠지.....

빨간 줄무늬 바지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다.   여러모습으로 고쳐지며 변신하며 각자의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바지의 여행 아마도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히 여행하며 따듯함을 전하고 있는건 아닌지.....



빨간줄무늬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