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소설책들을 고르다가 만나게 된, "스물 셋 그리고 마흔 여섯". 처음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건 제목에 끌려서였다. 나와 내 아들의 나이가 사십 대와 이십 대... . 흥미와 뭔가 재밌는 대비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다. 예상치 못했던 책 내용에 놀라기도 했고 당황도 되었던 것 같다. 모녀를 떠난 여자들만의 비밀얘기... . 현실에서 이런 모녀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딸의 임신을 알게 된 엄마, 중절수술 후 편치 않았을 공간과 시간 속에서 그저 인생 선후배가 나누는 각 자의 첫사랑 경험을 편하게 얘기하는 모습, 이럴 수 있을까 과연...? 딸의 비밀을 지켜 내기 위한 엄마의 필사의 노력, 모성애가 또 한 번 발휘되는 모습. 결론은 혼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