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쓴 것을 밝힙니다. 

 

 

비속어로 쓴 자기개발서(?) 같은 <B급 언어>를 읽었습니다.

책 느낌부터 말하면 다른 자기개발서(?)보다 색다르기는 하네요.

청소년들이나 청소년들은 키우는 부모님 또는

비속어를 알아야 하는 직업(?) 또는 상황인 분들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나오는 말들을 쓰거나 알고 있는 편이라서....^^

저도 입이 걸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네요...

중간에 어원 나온 거는 흥미 롭네요..

 

책에서 언급(?)되는 비속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좆같다, 개기다, 띠껍다, 개새끼, 거지같다, 개떡같다,

빼도 박도 못하다, 구리다, 뻘줌하다, 뽀록, 막장, 자뻑, 쪽팔리다,

쫄다, 꼬봉, 까먹다, 후지다, 구라, 깝치다,빡치다, 뻉끼치다, 노가리 까다,

땡땡이, 뒤로 호박씨를 까다, 쌩까다, 뒷다마, 땡잡다, 갈구다, 쪼개다, 엿 먹어라,

주접, 꺼져, 꼴값, 꼰지르다, 꼬라보다, 삑사리, 짝퉁, 씹다, 빠순이, 찐따,

꽐라, 바보, 얼간이, 쌍년, 쓸개 빠진 놈, 양아치, 쪽바리, 시다바리, 싸가지,

할망구, 쮜뿔도 모르는 게, 땜빵, 또라이, 지랄, 씨발, 존나, 젠장

육시랄, 염병, 쩐다, 빡세다, 뽀대난다, 간지나다, 간떙이가 붓다, 개차반, 얄짧없다, 꼽사리...

(아 다 쓰기 힘드네요>..)

아이들이 비속어를 쓴다고 뭐라지만.. 지금 사회가 어떤지 보면 안 쓸 수 있을지

이제 제가 한번 비속어로 지금 상황을 설명해보면..

 

과연 이 세상이 이런 말 안 써도 될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야당에 불법 댓글을 다는 국정원이 정상적이라고 하고는 엿같은 상황과

대통령은 국민이 말을 씹고 있고,

대통령 대변인이었던 인간은 빼도 박도 못한 성폭력을 했는데 네티즌 고소나 쳐하고 있고

전 대통령이 한 4대강은 뒤로 호박씨 깐 게 걸렸고 그와중에 녹색 염색질이나 간지(?)나는 상황이고

군사 쿠데다로 대통령되고 나라 돈 삥땅친 개새끼는 존나 잘 살고 있고

여당은 삥땅친 돈 좀 나라가 다시 찾는 다니 법이라는 거지같은 걸 들먹이면서 적법성을 씨부리네요.

 

참... 이 상황을 보고 이렇게 표현 하지 않으면 화딱지 나서 못살지 않을까요....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입이 걸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가 그런 말 안 쓸 정도로 아름다우면 그럴 필요 없지 않을까요?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었습니다.

3번째 읽는데도 쉽지 않은 책이네요.

이런저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책에 대한 정리를 한번하고 다른 글을 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책 제목인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설명을 좀 해야겠네요.

나치즈 중령이었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아서 유태인 및 타민족 사살 등의 범죄로 1962년 사형을 당한다.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이 재판을 취재한 한나 아렌트의 취재 후기 및 철학적 고민을 담은 책이다.

편하게 말투로 정리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재판은 결코 연극이 되지는 않았지만, 벤구리온이 처음에 염두에 두었던 쇼,

즉 그가 유대인과 이방인, 이스라엘인과 아랍인,

간단히 말해 전 세계에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 '교훈'을 담은 쇼는 이루어졌다."

- 57 -

그녀의 주장은 1년동안 재판은 일종의 나치 척결의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아이히만이 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예루살렘 법정에서 그의 죄는 처벌할 수 없다.

그의 재판에 대한 아렌트의 주장은 아래와 같다

1. 소금법에 의해 재판받았으며 승자의 법정에 섰다는 것이다.

2. 예루살렘 법정에만 적용되는 것인데, 이는 이 법정이 재판을 수행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점과 납치 행위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3. 아이히만은 '인류에 대한 범죄가 아니라 '유대 민족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3가지 문제를 피해 유일하게 적절히 재판을 할 수 있는 곳은 국제 재판소

- p 352 요약 -

우리나라 예를 든다면 '이토 히로부미' 밑에 심복을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재판을 한다.

그 재판이 공정한 재판일까? 아니다. 우리가 만약 재판을 해야했다면

그 대상은 이완용과 같은 친일파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이히만은 신앞에서는 유죄라고 느끼지만 법 앞에서는 아니다."

- 변호사 기자 인터뷰 -

"우리는 역사책에서 모든 시대에 걸쳐 가장 위대한 정치가로서 기록되든지

또는 가장 흉악한 범죄자로 기록될 것이다."

- 세르바티우스 -

- p 74 주요 내용 -

그는 사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죽였다. 대부분은 사실로 밝혀졌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무조건 죄라고 말해야 하는가?

신 앞에서나 인류애와 같은 것에서는 맞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즘, 파시즘 등의 인간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상이 지배하는 곳에서

생명자체를 죽이는 것을 범죄로 볼 수 있을까?

그건 그를 몸을 빌려 나타난 하나의 사건이고 이상이 사람을 죽이는 시기에 누구든 살인자가 될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그들은 자신의 역사에 대해 그것이 옳든 그르든 간에

오랜 수난의 이야기로 이해하는 데 익숙해져왔다

- p 232 -

시오니즘의 이스라엘도 지금 팔레스타인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70년전 피해자라는 이유만으로 2000년 전 있는 것도 증명할 수 없는 신이 약속한 땅이라고

지금 이스라엘 행위가 올바른 행위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겐 유대인은 나치즘의 피해자였고 지금은 시오니즘의 가해자일 뿐이다.

그의 양심을 불러일으키는 외부로부터 온 목소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이히만의 주장 가운데 하나였다.

- p 198 -

"나는 괴물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만들어졌을 뿐이다."

"나는 오류의 희생자이다."

- 아이히만 최종 언도 -

- p 343 -

만약 내가 아이히만이라면 나는 유태인을 죽이지 않았을까?

내가 그 시기 태어났다면 아마 나도 학살자가 됐을 것이다.

그때 나치즘을 부정할만큼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는 자가 독일 내에 얼마나 됐을까?

만약 독일이 패전국이 아니었고 승전국이었다면

우리가 유태인이라는 민족을 슬픈 역사의 민족이라고 기억할까?

아니면 고리대금이나 하는 사악한 민족으로 기억할까?

 

 

 

정혜윤 작가의 책 <사생활의 천재들>을 봤습니다.

이런 스타일 책을 읽는 편이 아닌데

지인이 저자와의 만남 때 싸인 책을 사서 선물 주셔서 읽어봤습니다.

 

느낌을 말해보면 좋은 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보였지만

그 가능성을 낭비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8명의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해당 인물이 가진 이야기의 차이도 있고

작가 자신의 친밀도, 관심도의 차이로 이야기들의 격차가 생겼습니다.

대부분 초반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야기가 좋았고 후반에 인물들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정혜윤 작가의 코멘트가 들어가는데

이 부분이 이야기를 잘 보듬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와 이어지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하고

몇몇 부분은 완전 따로 논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유명한 문구들을 많이 인용하는데 이야기와 전체적으로 안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정혜윤 작가 좋아하는 분들 계신데...

전 처음 접해봤는데 문체 자체는 덤덤하면서 따듯해서 좋은데..

전체적으로 풀어가는 힘이 너무 약해서 제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