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주로 과격하고 남성들을 배격하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하다. 이 책은 나처럼 페미니즘에 대해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거나 페미니즘 그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벨 훅스 역시 페미니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의 동기와 페미니스트 정치학을 잘 이해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벨 훅스는 흑인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운동가이고, 문화비평가이자 교육자, 영문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벨 훅스는 인종, 성차별, 계급, 문화의 정치학에 관해 20여권의 책을 서술했는데 이 책은 국내에 번역된 벨 훅스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페미니즘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다.

페미니즘의 역사에서부터 노동, 인종, 성폭력, 교육, 결혼 등 다양하게 차근차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짚어보면, 우선 책 처음에 초기 페미니즘에 대해서 당시의 상황이 잘 서술되어 있다. 이는 아직 성적 평등이라는 개념자체가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그 당시에 살아보지 않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낙태, 피임 문제는 시대에 관계없는 문제이다. 실제로 피임이 가능해 진 것이 여성들의 해방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임신이라는 기간 자체가 10개월로 상당히 길고 몸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년을 잡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다. 만약 피임이라는 것이 없다면 인생의 상당 부분을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낙태, 피임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언급한 저자의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을 선택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든 삶의 모든 다른 영역에서의 권리들도 포기해야 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말은 논리적 비약이 심한 것 같다. 이미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용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페미니즘의 역사를 설명할 때에는 예시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책 전체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겪는 예시가 좀 더 다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들어간 예시 역시 미국에 한정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인종문제에 서 흑인/백인에 관한 문제제기를 할 때 크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저자가 ‘대안을 제공하지 않고 성차별적 이미지들을 비판하기만 하면 불완전한 개입이다.’ 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시가 적어서인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다룬 것을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여성과 남성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그것이 차별로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 저자는 책에서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운동이다’라고 정의한다. 이 책을 시작할 때의 한 마디가 이 책의 내용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새롭게 다가오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주로 과격하고 남성들을 배격하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하다. 이 책은 나처럼 페미니즘에 대해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거나 페미니즘 그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벨 훅스 역시 페미니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의 동기와 페미니스트 정치학을 잘 이해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벨 훅스는 흑인페미니스트 사상가이자 운동가이고, 문화비평가이자 교육자, 영문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벨 훅스는 인종, 성차별, 계급, 문화의 정치학에 관해 20여권의 책을 서술했는데 이 책은 국내에 번역된 벨 훅스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페미니즘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다.

페미니즘의 역사에서부터 노동, 인종, 성폭력, 교육, 결혼 등 다양하게 차근차근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짚어보면, 우선 책 처음에 초기 페미니즘에 대해서 당시의 상황이 잘 서술되어 있다. 이는 아직 성적 평등이라는 개념자체가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그 당시에 살아보지 않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낙태, 피임 문제는 시대에 관계없는 문제이다. 실제로 피임이 가능해 진 것이 여성들의 해방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임신이라는 기간 자체가 10개월로 상당히 길고 몸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1년을 잡을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다. 만약 피임이라는 것이 없다면 인생의 상당 부분을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낙태, 피임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언급한 저자의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을 선택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모든 삶의 모든 다른 영역에서의 권리들도 포기해야 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말은 논리적 비약이 심한 것 같다. 이미 우리 몸의 많은 부분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용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페미니즘의 역사를 설명할 때에는 예시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책 전체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겪는 예시가 좀 더 다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들어간 예시 역시 미국에 한정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인종문제에 서 흑인/백인에 관한 문제제기를 할 때 크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저자가 ‘대안을 제공하지 않고 성차별적 이미지들을 비판하기만 하면 불완전한 개입이다.’ 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시가 적어서인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보여주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다룬 것을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여성과 남성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그것이 차별로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 저자는 책에서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운동이다’라고 정의한다. 이 책을 시작할 때의 한 마디가 이 책의 내용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